‘39일만’ 경질 결과는 강등권…포스테코글루 “잔인했다, 날 기다려줬으면 달랐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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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 경질 당시를 회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변에서도 노팅엄행이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경질되고 쉬는 것이 싫었다. 처음부터 나와 잘 맞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도 "그들이 조금 더 기다려줬다면, 우리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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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 경질 당시를 회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노팅엄 포레스트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라는 대업을 작성했지만, 프리미어리그(PL)에서 17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탓에 경질됐다. 경질 직후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은 것.
당시 노팅엄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한 직후였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누누 감독 사이에 갈등이 있었고,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충동적으로 그를 경질했다. 급하게 차기 사령탑을 찾아야 했는데, 때마침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적 신세였던 것.
악수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이후 8경기 무승(2무 6패)를 기록, 팀을 강등권으로 내몰았다. 토트넘 시절 PL에서 드러냈던 문제는 노팅엄에서도 여전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축구에 특화됐던 노팅엄에 극단적인 공격 축구를 입히려 했다. 선수들은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이후 39일 만에 경질됐다. 경질 과정은 충격적이었다. 홈에서 열린 8라운드 첼시전에서 0-3으로 패배한 직후, 노팅엄은 경기가 끝난지 채 2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가 시작되기도 전에 경질 통보를 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 번 당시를 회상했다. 호주 ‘센 1116’ 인터뷰에서 “정말 잔인했다. 나는 감독실에 있었고, 언제든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경기 직후 바로 경질됐다. 아직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는데 언론은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도를 걸어가면서 그냥 떠나고 싶었다.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도로가 전부 막혀 있었고, 30분쯤 지나서야 길이 열렸다. 신호등에 걸려 15분이나 멈춰 있었는데, 첼시 팬들은 나를 향해 야유를 보냈고 노팅엄 팬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다 어린 아이들이 다가와 셀카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노팅엄의 제안을 수락한 배경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변에서도 노팅엄행이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경질되고 쉬는 것이 싫었다. 처음부터 나와 잘 맞지 않을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도 “그들이 조금 더 기다려줬다면, 우리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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