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 48명 중 다주택 10명 … 李대통령 재산 1년새 18.8억 늘어
李, 책 저작권 수익만 15억
靑 참모 1위 법무비서관 134억
수석비서관 중 다주택자 2명
일부 참모는 주택 매물로 내놔
내각 최고부자는 한성숙 223억

이재명 대통령 재산이 지난 1년 새 18억8807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발간한 서적 인세 수입이 재산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48명 중 다주택자는 모두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주택 정책 라인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들 참모들의 다주택 해소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6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 대통령의 재산은 총 49억7721만원으로 집계됐다. 토지·주택 공시가격 등 명목상 증감액을 제외한 순증가액은 16억5944만원이다.
이 대통령의 재산 증가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세 수입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모두 15억6061만원의 인세 수입을 올렸는데, 지난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발간한 '결국 국민이 합니다' 관련 수입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형식의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판매 수입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경조사 수입으로 2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치른 장남 이동호 씨 결혼식 축의금 수입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은 보유 부동산으로 본인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공동으로 보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금호1단지 아파트(164.25㎡) 1채를 신고했다. 공시가격은 16억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7% 상승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이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이 밖에 대통령직 수행에 따라 받는 급여가 예금 증가의 요인이 됐다.
이번에 재산신고를 한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 48명의 평균 재산은 27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산 1위는 이장형 법무비서관으로 134억10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신고액인 89억9000만원보다 44억원 넘게 늘었다. 본인과 두 자녀 명의로 보유한 테슬라 주식 약 2만1000주의 평가이익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다주택자 보유 물량을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의 다주택 현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에서 다주택 공직자를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매일경제가 관보를 분석한 결과 재산 공개 대상인 청와대 참모 48명 중 다주택자는 모두 10명으로 집계됐다. 법상 주택이 아닌 상가와 해외주택, 근린생활시설, 주택 지분 일부를 보유한 경우는 제외했다.
실장급 중에서 다주택자는 없었고, 수석비서관급 11명 중 2명이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조성주 인사수석이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리버티 아파트와 본인 명의의 세종시 주상복합건물 등 2채를 신고했다. 문진영 사회수석은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와 강남구 역삼동 주상복합건물을 갖고 있다.
비서관급에선 33명 가운데 8명이 다주택자로 집계됐다.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은 경기 성남 아파트, 구리 주상복합건물, 수원 주상복합건물 등 3채를 소유했다. 이주한 과학기술연구비서관은 대전 유성구에 아파트와 아파트 분양권을, 김소정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대전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세종 아파트 등 각 2채를 신고했다.
이들 참모 대다수는 다주택 해소를 위해 보유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신고가 이뤄진 국무총리·장관 19명 중 다주택자는 5명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다주택자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서울에 아파트 1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최휘영·김영훈 장관 2명을 제외한 3명이다.
국무총리·장관 중에서는 한성숙 장관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 최휘영 장관이 뒤를 이었다. 한 장관은 재산 총액으로 223억157만원을 신고했다. 직전 신고 대비 1억8586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최 장관이 신고한 재산은 177억4967만원이다. 직전 신고 대비 61억2315만원가량 감소했다.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된 놀유니버스 주식 44만5086주를 전량 백지신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억308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 신고액보다 1억7000만원가량 늘었다. 증가 사유는 후원금 모금, 증권 가액 변동 등이다.
직전 신고 대비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장관은 두산에너빌리티 출신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은 이번에 78억102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직전 신고 대비 12억3781만원 늘었다. 증권 보유 금액이 직전 대비 4억2790만원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고위공직자는 이세웅 평안북도지사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총 1587억2484만원을 신고했다. 총증감액은 540억3895만원으로 재산 증가폭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1903명의 평균 신고재산은 20억9563만원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재산공개 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 금액은 동일한 재산공개대상자가 직전에 신고한 재산의 평균 대비 약 1억4870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수현 기자 / 성승훈 기자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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