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교토 호텔 후기...럭셔리 휴양 vs 가성비

이성균 기자 2026. 3.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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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는 여행자가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고요한 산자락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쉼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도시에서 가장 분주한 거리에서 이동의 자유를 누릴 것인가.

교토 여행의 성격을 결정짓는 두 가지 선택지, 럭셔리 힐링을 위한 '로쿠 교토 LXR'과 스마트한 관광을 위한 '머큐어 교토 스테이션'을 비교한다.

자연과 맞닿은 럭셔리
로쿠 교토 LXR

로쿠 교토 LXR(ROKU KYOTO, LXR Hotels & Resorts)은 교토 도심의 북쪽, 다카가미네(Takagamine) 산자락에 자리한 럭셔리 리조트다. 주목할 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의 LXR 호텔이라는 점이다. LXR은 글로벌 호텔 프랜차이즈인 힐튼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호텔이 있는 지역의 개성과 역사, 문화를 살린 공간이 특징이다.

로쿠 교토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기온이나 교토역 주변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 고요하고, 푸르른 자연을 곁에 두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텐진 강(Tenjin River), 정원 등과 맞닿아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숲속의 은신처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콘셉트는 'Dive into Kyoto', 교토의 깊은 자연과 미식, 예술에 온전히 빠져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객실은 총 114개로, 일본의 미니멀리즘과 예술품이 조화를 이룬다.

기본적으로 모든 객실은 통창으로 교토의 사계절을 액자처럼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온센 가든 룸(Onsen Garden Room)'과 '풀사이드 테라스 룸(Poolside Terrace Room)'이 눈에 띈다.

온센 가든 룸은 객실에서 창밖의 미니 정원을 보며 천연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풀사이드 테라스 객실에서는 테라스를 통해 서멀 풀(Thermal Pool)로 바로 나갈 수 있다. 동남아 휴양지 리조트의 풀 액세스 객실과 같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미식과 액티비티, 스파 또한 놓칠 수 없다. 레스토랑 TENJIN은 올데이 다이닝, 바(Bar), 셰프의 테이블, 3가지 공간으로 나뉜다. 조식은 정갈한 단품 요리와 세미 뷔페가 조합된 형태로 즐기면 되고, 저녁에는 교토의 제철 식재료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 기법을 접목한 요리를 맛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액티비티는 전통 일본 종이인 와시 종이 만들기, 일본 다도 체험 등 교토의 문화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준비했다. 스파의 경우, 150분, 180분 동안 온전히 쉼에 빠져들 수 있는 시그니처 코스는 물론 몸, 얼굴 등 부분 케어도 가능하다.

▷Tip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해요
ㆍ관광지 방문보다는 호텔과 자연에서 온전한 휴식이 목적인 여행자
ㆍ온천과 수영장, 미식을 모두 즐기고 싶은 커플 & 가족
ㆍ교토를 2~3번 이상 방문해서 새로운 교토가 궁금한 여행자

첫 번째 교토 여행을 위한 호텔
머큐어 교토 스테이션

교토 여행의 시작과 끝은 늘 교토역이다. 머큐어 교토 스테이션(Mercure Kyoto Station)은 그 교토역에서 도보로 불과 5~7분 거리에 있다. 신칸센, JR, 지하철,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이 모이는 곳이라서 기요미즈데라, 아라시야마, 기온 등 주요 명소로의 이동이 효율적인 숙소다.

짐을 맡기고 바로 여행을 시작하거나, 늦은 밤 숙소로 돌아올 때 다시금 위치에 만족할 정도다. 그렇지만 이곳을 단순히 '잠만 자는 비즈니스 호텔'로 정의하기엔 공간도 꽤 매력적이다. 호텔의 디자인 콘셉트는 헤이안 시대로, 1200년 전 귀족들이 즐기던 부채, 종이접기(오리가미), 수마리(Temari) 등 귀족들의 놀이 문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로비에 들어서면 헤이안 시대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한 일본 고대 공놀이 케마리(Kemari)를 테마로 꾸몄다. 체크인 카운터는 교토 수제 종이로 만들어져 독특한 벽면 장식과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객실은 슈페리어와 프리빌리지 타입으로 나뉘며 킹, 트윈 등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 객실 내부 역시 전통적인 교토의 색채와 현대적인 가구가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편안한 침대와 쾌적한 욕실을 갖추고 있어 가성비 숙박의 만족도를 더 높여준다.

F&B 업장으로는 교토 식재료를 활용한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 'TRATTORIA M KYOTO'이 있다. 조식부터 피자와 파스타 런치, 바(Bar)까지 활용도가 높다. 그리고 숨겨진 공간도 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꽤 넓은 공간의 라운지가 있다.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사적인 연주회 공간을 테마로 악기와 서적 등으로 꾸며져 있다. 간단한 식사나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도 있으며, 전자레인지가 있어 활용도가 높다. 즉, 호텔은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교토 구석구석을 누비고 싶은 여행자에게 꽤 괜찮은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것이다.

▷Tip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해요
ㆍ짧은 일정으로 교토의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돌아보고 싶은 여행자
ㆍ교토역을 거점으로 오사카, 나라 등 인근 도시까지 여행하려는 여행자
ㆍ비즈니스 호텔의 가격대로 디자인 부티크 호텔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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