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화전·스프링클러 3년 내내 ‘불량’…“예견된 인재” 여야 질타
[앵커]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는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안전공업'의 자체 소방 점검 결과를 KBS가 입수했는데, 주요 화재 진화 설비가 해마다 '불량' 판정을 받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재 발생 다섯 달 전 대전 '안전공업'이 자체 실시한 소방 점검 결과 보고서입니다.
초기 진화 핵심 설비인 스프링클러도, 소화전도, '불량'을 뜻하는 X 표시가 돼 있습니다.
다수 희생자가 나온 가운데 불법 증축 의혹을 받는 동관 2, 3층에선, 연기 감지기가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개선은 됐을까, 과거 3년 치 점검 결과를 봤더니 이 같은 '불량'은 해마다 반복됐습니다.
다섯 달 전 점검 후 고쳐졌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그나마, 폭발력이 큰 나트륨을 정제하는 시설 인근의 열 감지기 불량은 2년 전 지적받자 조치를 한 걸로 보입니다.
[이종배/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국민의힘 : "인재로 봅니까? 아니면 단순한 화재로 인한 사고라고 보십니까?"]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 "전형적인 인재로 판단됩니다."]
이번 화재가 '인재'라면 왜 사전에 막지 못 했느냐고, 여야는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이용우/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현장은 유증기 오일 범벅에 절삭유 찌꺼기가 판을 친다. 노동자들은 저렇게 목소리를 내는데도 (노동 당국은) 듣지 못했다…."]
[김위상/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국민의힘 : "관할 노동청이 초고위험 사업장을 얼마나 자주 어떻게 감독, 관리 또는 점검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매뉴얼도 없었습니다."]
이제라도 비슷한 사고를 막을 대책을 마련하란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박홍배/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인화성 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점검기준 관리 방식 보완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박형수/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국민의힘 : "나트륨을 옮기느라고 진화 작업을 못 했습니다. 이런 위험물질이 있을 경우에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가…."]
노동부는 동종 업계에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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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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