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란 고위 당국자 “미국 제안 과도해” 거부 입장···5가지 조건 제시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이 제시한 종전 조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종전 조건으로 전쟁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적 통치 인정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란 정치·안보 고위 당국자는 이날 프레스TV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이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협상을 추진해 왔으나 이란 정부는 미국 측 제안을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이란 정부가 지역 중재자를 통해 전달된 미국 측 제안을 일종의 ‘술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앞서 이란이 지난해 두 차례 미국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미국의 군사적 공격을 받았다면서 “기만적인 행위”로 규정했다고 프레스TV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정부가 미국의 협상 움직임에 대해 전장에서 미국의 실패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당국자는 “이란은 자국이 결정한 시점에, 그리고 자국의 조건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라면서 이란은 자국의 요구 사항이 충족될 때까지 방어를 지속하고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겠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이란이 종전을 수락할 수 있는 조건으로 적에 의한 침략과 암살의 완전한 중단, 전쟁 재발 방지책 수립, 전쟁 피해 배상, 모든 지역 저항단체 대상 전쟁 종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주권적 통치 인정 등 5가지를 제시했다고 프레스TV는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측 종전안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전달됐다고 AP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이 파키스탄, 이란, 이집트 등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튀르키예도 종전을 돕고 있으며,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모두 미·이란 간 종전 협상장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따르면 미국 측 요구 목록에는 이란의 핵 능력 해체, 이란 영토 내 우라늄 농축 금지,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 시설 폐쇄, 헤즈볼라·하마스·후티 등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미사일 수량과 사거리 제한 및 자위 목적에 한정한 운용,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이 포함됐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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