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소노, 막을 팀이 없네…‘천적’ SK 잡고 ‘파죽의 10연승’
상대 전적 열세 딛고 일군 값진 1승…4위 DB와 2경기 차, PO행 ‘청신호’
4쿼터 ‘백투백 3점슛’으로 전세 뒤집어
[잠실=권준영 기자] 막을 자가 없다. ‘양궁 농구’를 앞세운 고양 소노가 올 시즌 1승 4패로 밀렸던 ‘천적’ 서울 SK마저 집어삼키며 마침내 파죽의 10연승 고지를 밟았다.
소노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정규리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8-77으로 신승을 거뒀다. 파죽의 10연승을 달린 5위 소노(27승23패)는 4위 원주 DB(29승21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패배한 SK는 30승17패를 기록하며 2위 안양 정관장(32승17패)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소노는 지난 맞대결에서 SK 알빈 톨렌티노에게 26점을 내주며 무너진 바 있다. 손 감독은 당시 상황을 ‘모세의 기적’에 비유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비디오 분석 결과, 톨렌티노에게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길을 내줬더라. 안일한 대처로 수비 동선이 무너지면서 연쇄적인 실점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반 격차가 끝까지 이어진 만큼, 이번에는 최대한 거칠고 끈질기게 맞설 것”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결과적으로 손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이날 소노는 철저한 대인 방어로 톨렌티노의 화력을 억제하는 동시에, 승부처마다 터진 외곽포를 앞세워 SK의 추격을 잠재웠다.
SK 전희철 감독 역시 “최근 소노의 기세가 무섭다”며 상대의 상승세를 인정했다. 전 감독은 “모든 팀이 분석에 공을 들이지만, 소노는 소위 ‘빅3’의 컨디션이 모두 살아난 점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빅3로부터 파생되는 기회를 나머지 선수들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모든 선수를 막기는 역부족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비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복안을 밝혔다.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향한 막바지 순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리그 3위 SK와 5위 소노의 맞대결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승부처’로 주목받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창과 창’이 정면으로 충돌하자 코트는 거대한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이던 나이트, 케빈 켐바오, 이정현을 축으로 속도전의 진수를 선보인 소노와 자밀 워니, 에디 다니엘, 안영준을 앞세운 SK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화력 농구’의 진면목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1쿼터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소노는 켐바오와 강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고, SK는 에디 다니엘을 투입하며 맞불 작전을 폈다. 쿼터 막판 4점 차까지 밀리던 SK는 워니의 버저비터성 3점슛으로 17-18, 1점 차까지 바짝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소노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나이트, 켐바오, 이정현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무려 20점을 합작하며 코트를 휘저었다. SK는 워니가 홀로 9점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으나, 64-63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승부는 결국 4쿼터 막판에 갈렸다. SK가 김형빈의 석점포로 달아나자 소노는 나이트와 켐바오의 연속 득점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승부처에서 웃은 쪽은 소노였다. 70-73으로 뒤지던 소노는 켐바오와 이정현의 ‘백투백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다니엘이 바스켓카운트로 얻어낸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동점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소노는 이정현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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