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 7인조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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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시장에서 '7인→6인 체제'로의 재편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7인조로 데뷔한 팀들이 활동 도중 멤버 이탈을 겪으며 구조를 바꾸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이른바 '7인조의 저주'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물론 국내 아이돌 그룹 중 멤버 재편 과정을 거친 팀이 이들 뿐만인 것은 아니나, 유난히 7인조로 데뷔한 아이돌들의 멤버 변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7인조 잔혹사' '7인조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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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멤버 재편 많았던 7인조 아이돌 그룹, '7인조의 저주'라는 팬들 반응도
그럼에도 안정적 퍼포먼스 대형·멤버별 포지션 분배 등으로 7인조 데뷔 각광

K팝 아이돌 시장에서 '7인→6인 체제'로의 재편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7인조로 데뷔한 팀들이 활동 도중 멤버 이탈을 겪으며 구조를 바꾸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이른바 '7인조의 저주'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실제 사례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앞서 에이핑크·2PM·비투비·몬스타엑스·온앤오프·위클리·엔믹스 등이 7인조로 데뷔했으나 멤버 이탈로 인해 6인 체제로 재정비한 데 이어 이달 초 케플러 역시 멤버 서영은의 탈퇴로 7인 체제에서 6인조가 됐다.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은 엔하이픈 멤버 희승의 탈퇴였다. 지난 10일 소속사 빌리프랩은 10일 "희승이 엔하이픈에서 독립하며, 엔하이픈은 향후 공식 일정부터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희승이 팀 안에서 본인의 욕심만을 앞세우고 싶지 않아 했고, 다른 멤버들 또한 그런 희승을 배려하는 마음이 컸다"라며 "이를 고려한 회사의 이번 결정은 그룹 엔하이픈과 솔로 아티스트 희승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솔로로 재데뷔를 예고한 희승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을 다시 만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다.
갑작스러운 희승의 탈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전했다. 엔하이픈은 그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구가해온 바, 일부 팬들은 하이브 사옥과 멤버들의 숙소 인근에서 탈퇴 번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희승의 복귀를 촉구하는 SNS 해시태그 총공을 이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핵심 멤버로 꼽히던 희승의 갑작스러운 통보식 탈퇴 발표가 올해 7년 차를 맞이할 엔하이픈의 입지를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도 이어졌다.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던 아이돌 그룹의 갑작스러운 인원 변화에 대한 팬들의 충격은 비단 엔하이픈 만의 일이 아니다. 앞서 비슷한 재편 수순을 밟았던 그룹들 역시 발표 당시 팬들의 아쉬움과 우려, 충격 속 2막을 열어왔다. 물론 국내 아이돌 그룹 중 멤버 재편 과정을 거친 팀이 이들 뿐만인 것은 아니나, 유난히 7인조로 데뷔한 아이돌들의 멤버 변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7인조 잔혹사' '7인조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그럼에도 7인조는 여전히 K팝에서 선호되는 구조다. 홀수 인원 구조는 무대 중앙에 '센터'를 세우고 좌우 대칭을 구현하기에 유리하다. 3:3명 사이에서 센터가 중심을 잡고 있는 구도는 군무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시각적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보컬·랩·댄스·비주얼 등 역할을 비교적 균형 있게 분배할 수 있어, 멤버 개성과 팀 서사를 함께 살리기에 적합한 인원 구성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 균형이 무너질 때다. 7인 체제는 안무와 파트, 포지션이 정교하게 맞물려 있어 한 명의 이탈만으로도 전체 구조 수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메인보컬이나 핵심 멤버의 공백은 퍼포먼스뿐 아니라 팀 정체성까지 흔든다.
리스크도 분명하다. 팬덤 내 의견 분열, 브랜드 재정비 비용 증가, 서사 단절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구축된 세계관과 콘텐츠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하고, 멤버 간 관계성에 기반한 팀 서사 역시 재구성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리스크'로 본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7인조는 무대 완성도 기준으로 가장 이상적인 숫자지만, 동시에 한 명의 공백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구조"라며 "특히 센터나 메인 포지션 멤버가 빠질 경우 팀의 색깔을 재정의하는 수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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