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고유가에 기름 사재기 ‘몸살’…봄철 파종도 비상
[앵커]
한편, 이란과 우호적 관계인 중국도 이제 중동 사태 영향을 받는 듯 합니다.
중국에서도 유가 불안이 확산하면서 치열한 기름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봄철 파종도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베이징 이승준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베이징의 한 주유소에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다 떨어졌어요. 기름 한 방울도 없습니다!"]
기름통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기름값이 계속 오르자 조금이라도 싼값에 기름을 사려고 서둘러 나온 겁니다.
[가오인/차량 운전자 : "20분 정도 줄을 섰고, 차량들이 이미 주유소 바깥까지 늘어서 있었습니다. 다들 가격이 오르기 전에 서둘러 주유하러 온 거였습니다."]
새치기 한 차량 운전자와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는 회원들에게 '차량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주유할 것을 권고하는 단체 문자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중국 당국도 기름 소매가격 인상 폭을 줄이기 위해 석유회사들이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개입했습니다.
중국에서 관이 주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건 13년 만입니다.
[뤼즈천/국가발전개혁위원회 원가 부처장 :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한시적 조정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국내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봄철 파종 시기와 맞물려 비료 부족도 우려됩니다.
중국은 인산비료 제조의 핵심 원료인 황의 5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비료 부족으로 봄 파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중국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내수 부양을 올해 최대 경제 목표로 내건 중국 정부는 유가 상승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 복병이 되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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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sail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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