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 빨아들이면 "잠 깬다"…10대들 퍼졌는데 '비상'

채희선 기자 2026. 3. 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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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잠이 깨고, 집중력까지 높아진다는 '코 흡입 에너지바'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른바 '코 흡입 에너지바'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팔리고 있는 코 흡입 에너지바 10개를 조사한 결과 한 개 제품에서 폐 손상 유발 물질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습니다.

또 관계 부처에 코 흡입 에너지바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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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잠이 깨고, 집중력까지 높아진다는 '코 흡입 에너지바'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른바 '코 흡입 에너지바'입니다.

멘톨이나 기름 등을 기체로 만들어 코로 들이마시는 기기입니다.

두뇌를 활성화하거나 집중력을 높인다는 광고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학생 : 코로 한 번 빨면 그러면 그 막힌 게 뚫린다고 해야 되나 느낌이 좋고 집중이 잘 돼요.]

[중학생 : 학교 애들이 많이 하는데 코로 흡입을 한 다음에 숨을 내쉴 때 기름 엄청 독한 냄새가 나오거든요. 잠을 깬다고 많이 해서.]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팔리고 있는 코 흡입 에너지바 10개를 조사한 결과 한 개 제품에서 폐 손상 유발 물질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습니다.

동물 흡입 실험에서 독성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액상형 담배에서조차 첨가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성분입니다.

6개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리날룰이나 리모넨이 성분을 표시해야 하는 기준 이상 포함됐는데도 아무런 표시가 없었습니다.

또 조사 대상 10개 제품 모두 코 막힘 방지나 집중력 향상 등 확인되지 않은 효능을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제품들은 모두 중국산으로, 판매 규모가 확인되지 않는 것은 물론, 정확한 품목 분류조차 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박준용/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 : 현재 사업자가 공산품 또는 생활 가전용품으로 기재해 판매하고 있어 유해 성분 함량 제한 등의 안전 기준을 적용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소비자원은 독성 성분이 확인된 제품 등 5개 제품은 판매가 중단됐고, 2개는 표시가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계 부처에 코 흡입 에너지바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J : 정한욱)

채희선 기자 hsch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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