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손흥민 7번 선택했어?” 의문에 ‘직접’ 답변 “SON처럼 내 역사 만들겠다” 외쳤던 토트넘 ‘새 에이스’ 1시즌 만에 이적 원해

용환주 기자 2026. 3. 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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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SNS 캡처
손흥민(좌), 사비 시몬스(우), ESPN

손흥민의 등번호를 달고 자신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외쳤던 사비 시몬스가 입단 1시즌 만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수도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5일(한국시간) “시몬스는 오는 여름 토트넘을 떠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몬스의 꿈은 다시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토트넘은 지금 강등 위기다. 시몬스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됐다”며 “그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이다. 강등 위기에 있는 토트넘 대신 다른 팀 이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알렸다.

또 “시몬스는 팀의 불안한 모습에 프리미어리그(PL)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4000만 유로(약 695억원)로 평가되는 이 영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풋볼365’도 “토트넘의 공격형 미드필더 시몬스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PL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리그 18위)보다 낮은 순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대규모 선수 이탈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미 여러 핵심 선수가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시몬스도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사비 시몬스의 추정 몸값이 6000만 유로에서 5000만 유로로 하락했다. 트랜스퍼마크트

시몬스는 작년 6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시몬스의 토트넘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1055억원)다. 토트넘은 정확한 계약 기간을 밝히지 않았지만, 로마노에 따르면 시몬스와 기본 5년에 2년 옵션을 더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시몬스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몸값은 6000만 유로(약 1043억원)였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금은 5000만 유로(약 855억원)로 하락했다.

시몬스의 이번 시즌(2025-2026) 전반기 활약은 아쉬웠다. 처음 경험한 프리미어리그(PL)의 템포와 피지컬에 고전했다. 일부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할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14경기·0득점이라는 답답한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기에 접어들고 점차 활약이 좋아졌다. PL 무대에 점차 적응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수비 가담, 활동량, 기회 창출, 탈압박 등 여러 방면에서 육각형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리그 하위권에 있고 본인도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았다.

사비 시몬스 31일 기준 토트넘에서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 실패. soccerforever SNS 캡처

시몬스는 토트넘 입단 인터뷰에서 “나는 PSV 에인트호번에서 뛰던 당시 7번을 사용했다. 그때 좋은 시즌을 보냈다. 네덜란드 대표팀 시절에도 같은 번호를 사용했다”며 “손흥민은 이 번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는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팬들이 손흥민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그가 얼마나 사랑받는 인물인지 알 수 있다.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했다”며 “나도 7번을 등에 달고 내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큰 책임감이 따를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이 번호로 나만의 이야기를 작성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시몬스의 토트넘에서 첫 시즌은 처참하게 끝날 가능성이 나왔다. 팀은 최악의 경우 2부 리그 강등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몬스는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에서 7번을 달고 손흥민처럼 자신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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