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심경의 사우디·UAE‥전쟁 원하는 이스라엘이 협상 걸림돌?

이덕영 2026. 3.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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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종전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 무스카트의 이덕영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덕영 특파원, 걸프국가 일부가 오히려 종전 협상에 반대한다는 그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바다가 호르무즈해협의 입구 오만만입니다.

이란은 이번 기회에 호르무즈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져간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이란에 대한 공격 행위에 가담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통과를 허용하겠다며 국제해사기구에 서한도 보냈습니다.

전쟁 반대 입장을 밝힌 스페인이나 중국 선박들이 통과를 허가받았고요.

태국 선박 2척도 이미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이대로 전쟁이 끝난다면 호르무즈를 장악하게 된 이란이 걸프국가의 숨통을 쥐게 된다는 우려를 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이란이 완전히 약화될 때까지 전쟁을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미군의 지상 작전도 옹호하면서 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이대로 끝나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또, 차제에 지역 패권의 경쟁자인 이란의 힘을 완전히 빼자는 의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중동 국가들의 입장은 또 달라서 튀르키예와 이집트는 파키스탄과 함께 적극적으로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습니다.

이들 3개 국가가 지난주에 모여 5일간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협상을 시작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보도가 있었고요.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르면 내일 미국과 이란이 참여하는 종전 협상을 개최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스라엘이 계속 종전 협상 진행에 불만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죠?

◀ 기자 ▶

이스라엘은 미국을 이번 전쟁에 끌어들인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현지 매체는 이른바 15개 항의 협상안에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이 불만을 표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공격을 일시 중단한다는 미국과는 별개로 이란 테헤란에 대한 공습도 이어가고 있고, 레바논에서의 군사 작전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경에서 30km 떨어진 레바논 남부 지역 전체를 일방적으로 완충지대로 설정하고 장기 주둔하겠다며 사실상의 점령을 선언했습니다.

레바논 정부가 이란과 선을 긋고 있지만, 수도 베이루트까지 공습하며 헤즈볼라를 뿌리 뽑아 이란에 대한 외곽 지원을 끊어낸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이란을 최대한 무력화하고 싶은 이스라엘이 종전을 원하지 않으면서 협상의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무스카트) / 영상편집: 김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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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류상희(무스카트) / 영상편집: 김하정

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10249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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