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하늘길 막혀…여객·항공물류 직격탄
주 4회 전용 화물기 운항 중단
수출·입 무역 동시 타격 확산
유류 할증료 폭등 겹쳐 난항

미국·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인한 '중동 하늘길 차단'이 장기화되면서, 여객 운송과 항공물류 수송 등 중동지역 교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5일 현재 인천공항은 대한항공·아랍에미리트·에티하드·카타르항공이 취항하는 중동 노선의 여객기 운항 중단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상 걸프 6개국 '공역' 봉쇄로 운항 자체가 멈췄다.
현재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노선에 띄우던 여객기(화·목·토 8편, 월·금·일14편)에 대한 운항 자체를 중단한 상태다. 카타르항공의 주4회 전용 화물기 운항도 중단됐다.
중동지역 충돌의 장기화는 인천공항↔중동 여객수송과 항공물류, 수출·입 무역, 해외여행 등을 동시 타격하는 모양새다. 유류할증료 폭등까지 예고돼 유럽 등 해외여행 시장 전반에 적색등이 켜졌다.
문제는 인천공항과 연결된 두바이·아부다비·도하공항 등 중동의 핵심 허브 노선은 '공역 우회'로 해결이 불가능한 것에 있다. 때문에 여객·화물·무역이 동시 타격을 받는 복합적인 위기로 확산하고 있다.
걸프국 공역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으면 항공사들의 기존 운송·수송 체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여객과 화물, 운임은 향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적 위험성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중동의 위기는 이미 인천공항 수치에서 드러난다. 중동의 연간 항공화물은 약 20만t으로 2025년 기준 인천공항 전체 물동량 295만t의 7~8%를 차지하는데 중동 공급망이 막힌 구조가 됐다.
인천공항의 중동 노선은 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항공 네트워크의 '중간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구간이 장기적으로 막히면서 중동의 에너지·플랜트·방산 등 핵심 교역이 흔들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역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4개 항공사 노선의 정상화를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군사적 충돌로 인한 유류할증료 폭등까지 겹쳐 여객과 중동 항공물류 수송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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