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탓이라던 두통”…30대에 생리 멈춰 알게 된 ‘이병’ 20년간 놓쳐, 무슨 일?

두통을 불안 탓으로 여겨 온 30대 여성이 수년 뒤 귤 크기의 뇌종양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증상이 점차 악화되는 과정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생리가 멈추면서 받은 검사로 뒤늦게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38세 조디는 2020년부터 두통 등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지만, 초기에 의사는 불안으로 인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생리가 완전히 멈추자 이상 신호를 느꼈고, 2025년 3월 내분비 전문의의 의뢰로 시행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뇌에 종괴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해당 종양이 최대 20년 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종양 위치상 호르몬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생리가 중단 됐던 것.
진단 이후 조디는 종양의 성장 여부를 관찰하는 선택도 제시받았으나, 이미 균형 이상과 복시 증상이 나타난 상태였다. 결국 2025년 6월 약 12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종양의 약 85%가 제거됐으며, 시신경을 감싸고 있는 나머지 15%는 남겨졌다. 이후 조직검사 결과 해당 종양은 저등급 수막종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약 10일이 지나면서 상처 부위에서 삼출물이 발생했다. 조디는 일반의를 방문했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판단 아래 드레싱 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추적 진료 과정에서 감염 징후가 확인됐고, 감염이 두개골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두개골 일부를 제거하는 처치가 시행됐으며, 이후 2주간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현재 조디는 두개골 재건을 위한 티타늄 플레이트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수술 일정은 두 차례 연기된 상태다. 재건 수술 전까지는 외출 시 보호용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낙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상 활동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또한 건강 및 안전 문제로 인해 업무 복귀가 어려운 상태다.
현재 그는 뇌종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뇌종양 연구 단체를 위한 모금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두통, 구토, 시야장애 대표적 증상…갈수록 뇌종양 진단률 증가
뇌종양은 두개강 내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뇌조직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종양과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전이성 종양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뇌종양 가운데 수막종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대개 양성이고 성장 속도가 느린 특징을 보인다.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두통, 구토, 시야장애(복시 포함), 경련, 인지기능 저하, 호르몬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뇌하수체 인접 부위 종양의 경우 생리 이상이나 갑상선·부신 기능 변화 등 내분비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뇌종양은 인체에 발생하는 전체 종양 중 약 10%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흔한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에서는 전체 종양의 2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국내 뇌종양 발생은 인구 10만 명당 약 11~12명 수준으로 보고되며, 연간 신규 발생은 약 1900~2000건으로 전체 암의 1% 미만을 차지한다. 종양 유형별로는 신경교종이 약 50%로 가장 흔하고, 이어 뇌수막종(15~20%), 뇌하수체선종(약 11%), 신경초종(약 8%)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20~40대에서는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뇌수막종 등 일부 종양은 여성에서 더 흔하게 보고된다.
고령화와 영상검사 증가의 영향으로 뇌종양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양성 뇌종양 환자는 2020년 약 4만7000명에서 2022년 약 5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진단은 주로 MRI를 통해 이뤄지며, 치료는 종양의 종류·위치·크기·증상에 따라 수술적 절제, 방사선 치료, 약물치료 등을 병행한다. 저등급 수막종의 경우 완전 절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잔여 종양을 관찰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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