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부지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주먹찌르개’

이채리 2026. 3. 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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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석기 시대 유물인 주먹도끼나 주먹찌르개 하면 보통 손에 들어오는 크기를 떠올리실 텐데요,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두 손으로 들어야 할 만큼 거대한 주먹찌르개가 출토돼 최근 공개됐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크기라고 하는데, 현장에 이채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시실에 위용을 드러낸 커다란 돌덩이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우와."]

약 20만 년 전의 지층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물, 초대형 '주먹찌르개'입니다.

[하윤우·이아린/경기 연천군 : "돌이 엄청 커요."]

[장애정/경기 연천군 : "그전에 와서 볼 때는 주먹만 한 주먹 도끼였는데, 이번에 오늘 와서 보니깐 어떻게 저렇게 큰 돌을 가지고 사용했는가…."]

길이 42cm, 무게 약 10kg.

지금까지 아프리카나 유럽의 유적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던 크기로 학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소영/전곡선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크기나 무게면에 있어서 지금까지 발견된 주먹찌르개에 있어서는 가장 큰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습니다."]

용도는 물론 재질도 연구 과제입니다.

2021년 아파트 공사를 앞둔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발견됐는데, 재질이 한탄강 유역에서 주로 출토되는 '규암' 석기가 아닌 '화강편마암'입니다.

외부에서 반입됐을 가능성, 그리고 특별한 목적에 쓰였을 것이란 추정도 나옵니다.

[박성진/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 : "저 돌감이 석기를 만들기에 그렇게 썩 좋은 돌감은 아니거든요."]

힘과 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용도였거나, 동물 사체를 자르는 등 생존 도구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먹찌르개의 용도 분석 결과는 오는 5월 2일부터 특별 전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촬영기자:류현수/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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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리 기자 (twocher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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