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틈 드론 1천대 폭격…하루 수천억 푸틴 주머니로
[앵커]
전 세계의 시선이 온통 중동에 집중되자,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개전 이래 손에 꼽을 정도의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제재로 막혔던 러시아의 자금줄이 오히려 중동전쟁으로 다시 뚫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을 내며 하늘을 가른 자폭 드론이 그대로 내려꽂힙니다.
시내 한복판에 떨어진 드론 폭발로 17세기 지어진 유서 깊은 교회와 주택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새벽 시작된 드론 공습은 온종일 이어지며 우크라이나 전역에 1000대 가까이 쏟아졌습니다.
4년 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단일 공습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대낮의 무차별 공습에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가 이처럼 기세를 올릴 수 있는 건 중동 전쟁의 여파로 서방의 대러 제재가 느슨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원유제재의 빗장을 잠시 풀면서 하루 수천억 원의 현금이 러시아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풍족해진 자금은 곧바로 신규 장비와 대규모 병력 확충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전쟁연구소는 러시아의 공격 강화 시점이 제재 해제 시점과 맞물리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러시아가 경제적 숨통을 틔우고 군사적 반격을 꾀하면서, 4년째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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