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전 테헤란 특파원에게 듣는다
【 앵커멘트 】 테헤란 특파원 출신 이승민 기자와 이란 내부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먼저 이란 내부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 답변1 】 네. 이란은 지금 노루즈, 새해 연휴인데, 2주간 이어지는데 오늘은 5일째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2년 전 노루즈 때 이란 풍경인데요.
아이들에게 새 옷을 입히고, 가구나 전자제품 같은 값비싼 살림살이도 새로 장만합니다.
연휴가 긴 덕분에 가족과 친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관광도 많이 하는데요.
테헤란에 어렵게 연락이 닿은 지인에게 물어보니까 올해는 한마디로 "죽음의 도시 같다"고 하더라고요.
상점 90%는 문을 닫았고,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서 축제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 질문2 】 식자재나 생필품 공급은 어떻다고 하나요?
【 답변2 】 다행히 슈퍼마켓과 일부 식당은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물가는 정말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먹는 식사가 '닭고기 케밥'이 있는데, 제가 3년 전 이란에 살 때 가격이 80만 리알이었습니다.
지금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최소 600만 리알에서 비싼 곳은 1천만 리알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 질문3 】 3년 만에 최소 7배가 올랐다는 건데, 전쟁이 길어지면 이런 생활고가 더 심해질 거 같은데요?
【 답변3 】 네. 이미 지난 1월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었는데, 이유가 생활고였습니다.
제가 이란에서 살 때 이란 시장 환율이 1달러에 25만 리알 정도였는데, 전쟁 직전 환율이 달러당 170만 리알까지 치솟았습니다.
전쟁 여파로 리알화 가치가 더 폭락하고 있는데, 수입품은 물론이고 기본 식자재 가격도 폭등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 혁 /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 - "자기들의 필요에 의해서라도 외환시장을 열어야 할 거라고요. 그러면은 환율이 이제는 200만, 300만 (리알) 가는 것은 너무 불 보듯이 뻔하잖아요."
【 질문4 】 민생고가 심각한데 새로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요. 주민들은 여기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까?
【 답변4 】 네.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게 조심스러운 일이긴 한데요.
제가 몇 사람에게 물어보니까, 2주 전 그가 최고지도자로 당선됐을 때부터 정통성을 문제 삼는 여론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의 신정 체제를 비판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종교계에서도 그가 최고위급 성직자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자격 미달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의 생사를 의심하는 소문이 만연한데, "이미 사망해서 발표 시점을 조정하고 있다", "다음 최고지도자는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될 거다"라는 말이 많습니다.
【 질문5 】 다음 9일, 그러니까 4월 9일에 종전 또는 휴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있던데, 이유가 뭡니까?
【 답변5 】 네. 그날이 바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40일 추도 기간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인데요.
이슬람에서는 40일을 애도 기간으로 하는데,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서는 더 특별합니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이자 3대 이슬람 지도자인 이맘 후세인의 순교를 기리는 행사인 '아슈라'의 애도 기간도 40일이기 때문인데요.
미국이 이란의 입장을 고려해 이란에 의미 있는 날짜를 일부러 설정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쪽 모두 긴 전쟁이 부담되는 상황이라 협상 시기를 예상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승민 기자였습니다. [lee.seungm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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