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작품이 현판으로 걸리는 순간 보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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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작품이 현판으로 걸리는 순간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50년 가까이 나무에 글씨를 새겨온 각자장 박학규(충남 예산, 71) 장인의 말이다.
박 장인은 "은행나무는 결이 고와 작은 글씨 표현에 좋고 벌레가 잘 생기지 않아 보존에도 유리하다"며 "소나무 역시 각 작업에 적합한 재료"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 장인은는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국회의사당에서 전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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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작품이 현판으로 걸리는 순간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50년 가까이 나무에 글씨를 새겨온 각자장 박학규(충남 예산, 71) 장인의 말이다.
박 장인은 중학교 졸업 무렵이던 1971년, 집안 형편으로 자연스럽게 기술을 배우게 됐다. 이모부이자 스승이었던 임병선 선생의 공방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는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고, 손재주가 있다는 이유로 공방에 들어가게 됐다"며 "처음부터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1년 동안은 인성 교육부터 받았다"고 회상했다.
박 장인은 서울 옥수동 공방에서 5년간 하루 14시간에 가까운 고된 수련을 마친 뒤 예산으로 내려와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전시 공간도, 홍보 수단도 부족해 다방에서 전시회를 열고 충남 각지를 돌며 순회 전시도 진행했다.
"지금처럼 편한 환경이 아니어서 직접 안내장을 만들고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렇게 하나씩 기반을 쌓아갔다."
각자장은 나무에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전통 기술이다. 주로 문중 현판 제작과 문화재 복원 작업을 맡고 있다. 재료로는 소나무와 은행나무를 사용한다. 박 장인은 "은행나무는 결이 고와 작은 글씨 표현에 좋고 벌레가 잘 생기지 않아 보존에도 유리하다"며 "소나무 역시 각 작업에 적합한 재료"라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경주 톨게이트 대형 현판이 있다. 가로 2.1m, 길이 6.6m에 달하는 작품으로 한글 '경주' 두 글자를 새겼다. 해당 작품은 의뢰 기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4년 3월 충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뒤 현재 약 30명의 회원과 함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박 장인은 "예전처럼 제자에게 월급을 주며 키우는 방식은 어려워 지금은 동호회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국가 시험을 통해 이수자가 되는 구조라 전승 방식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장래 목표에 대해선 "지금은 도 지정 무형유산이지만 국가유산으로 지정받는 것이 꿈"이라며 "전통 기술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 장인은는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국회의사당에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무에 새긴 병풍을 비롯한 작품 2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작품도 있구나 하는 걸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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