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등 고학년 단계까지 내려온 학폭 실태

중부일보 2026. 3.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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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초등학교 단계로까지 내려오면서 학폭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초·중·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이 학폭을 당한 비율이 약 5%로 나타났다.

한 번 길들여진 잘못된 언어 습관은 쉽게 고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정, 학교, 사회가 말의 중요성과 올바른 언어습관, 언어폭력의 위해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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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초등학교 단계로까지 내려오면서 학폭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초·중·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이 학폭을 당한 비율이 약 5%로 나타났다. 전체 초·중·고 평균이 3%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등학교 단계에서 학폭 피해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4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집단 따돌림, 신체폭력, 사이버폭력 순으로 나타났다. 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생들의 언어폭력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언어폭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비속어나 욕설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 등을 가리지 않고 거친 언어를 사용하여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거친 말이 얼마나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심지어 욕설의 대상이 같은 또래가 아닌 부모나 어른들에 대해서도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 중에는 경쟁적으로 욕설을 하고 상대를 비하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언어폭력이 심해지면 결국 신체적 폭력이나 사이버폭력, 그리고 집단 따돌림 양상으로 번지게 된다. 최근에는 사이버 폭력 비율이 높아졌는데 단체방에 친구를 초대한 뒤 노골적으로 각종 모욕적인 말을 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빠져 나가면 다시 초대하는 식으로 폭력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폭력 행위를 계속하는 것이다. 말은 형태가 없지만 못을 빼어낸 자리에 못 자국이 남듯 말로 입은 상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학폭 피해자들이 입는 트라우마는 성인이 돼서도 계속 된다.

인간의 품격은 가장 먼저 말에서 비롯되듯이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좌우한다. 우리 아이들이 폭력적인 언어에 길들여 있는 것은 사회의 영향도 크다. 각종 매체들에서 보여주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언어 구사를 너무 쉽게 접하다 보니 그런 말투를 따라하는 경향이 많다. 잘못된 영웅심리나 우월의식도 극단적인 언어구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어교육은 가장 먼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필연적으로 자녀들은 부모의 언어습관을 따라할 수밖에 없다. 한 번 길들여진 잘못된 언어 습관은 쉽게 고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정, 학교, 사회가 말의 중요성과 올바른 언어습관, 언어폭력의 위해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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