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땅 끌려온 '마약왕' JTBC 기자 보더니 "넌 남자도 아냐"
[앵커]
2016년,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했고, 징역 60년을 선고받아 필리핀에서 수감됐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수감 중에도 한국에 마약을 유통시켰습니다. 오늘 끌려온 박왕열은, 3년 전, 옥중 인터뷰로 그 추악함을 세상에 알린 JTBC 기자에게 "너는 남자도 아니"라는 딱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그런 허세는 자신이 비겁한 살인마이자 범죄자라는 점만 부각시킬 뿐입니다.
첫 소식, 최광일 기자입니다.
[기자]
수갑을 찬 채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박왕열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수염을 길렀습니다.
손에는 천에 가린 수갑을 찼습니다.
걷어 올린 팔에 문신이 드러났습니다.
[{필리핀 교도소에서 호화생활 하신 거 맞아요?} … {국내로 마약 판 혐의 인정하십니까?} …]
기자들 물음에 시선도 주지 않았고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한 순간 시선이 흔들렸습니다.
[박왕열 :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이에요.} … {한국에 들어올 줄 몰랐어요?} 넌 남자도 아니야.]
필리핀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던 박왕열은 지난 2016년 국내서 유사수신행위를 하다 도주한 한국인 3명에게 은신처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바콜로 시 외곽 사탕수수밭에서 이 셋을 총기로 살해했고 7억 2천 만원을 빼돌렸습니다.
취재진은 3년 전 필리핀 수감 시설에서 박왕열과 만났습니다.
살인에 대해선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박왕열/2023년 10월 : 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하면 사람은 본능적인 게 나오게 돼 있잖아요. 먹고살기 위해서…]
교도소에서 두 차례 탈옥했고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VIP 대접을 받으며 호화생활을 했습니다.
[박왕열/2023년 10월 : 동물도 마찬가지로 먹이가 많은 놈이나 서열이 있는 놈은 당연히 있는 거예요. 어느 감방을 가도 마찬가지로.]
텔레그램으로 국내에 마약을 뿌렸습니다.
아이디는 '전세계'였습니다.
[박왕열/2023년 10월 : 내가 모르겠어요? 한국 전화 한 통이면 내일모레 마약이 어디로 들어가고 어디로 나가는지 나 다 알아. 그 나쁜 짓도 100원 훔쳐도 도둑놈이고 1억 훔쳐도 도둑놈이고…]
[유승렬/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 지금까지 여러 수사를 통해서 다수의 공범을 확인했고 수사 중에 있습니다.]
세상에 무서운 게 없었던 한 때 마약왕은 이제 죗값을 치러야 합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VJ 한형석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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