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두번이나 속았다”…이란, 트럼프 ‘협상’ 언급 안 믿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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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대 이란 공습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 중에 '종전 협상' 관련 단어가 자주 언급된다.
특히, 지난해 '12일 전쟁'과 올해 이란 전쟁 모두 미국과 핵 협상 논의를 진행하던 와중에 터졌고, 이번에도 대화할 생각조차 없는 트럼프 행정부가 함정을 판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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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협상 진지’ 보증차 밴스 부통령 투입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5/dt/20260325181503181ousl.png)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 이란 공습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 중에 ‘종전 협상’ 관련 단어가 자주 언급된다.
하지만, ‘트럼프 이란 종전’에 있어 최대 장애물은 이란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 불신한다는 점이다. 미국과의 핵 협상 논의 중에 뒤통수를 맞았던 두 차례의 뼈아픈 기억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조만간 진행할 것이라는 일부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이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못한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12일 전쟁’과 올해 이란 전쟁 모두 미국과 핵 협상 논의를 진행하던 와중에 터졌고, 이번에도 대화할 생각조차 없는 트럼프 행정부가 함정을 판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 등 양국 대화를 중재하려는 국가들에게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번이나 속았으며 “다시 속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날짜를 며칠 앞두고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또 지난 2월에는 미국과 세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진행하고, 3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주변에 대규모 병력 증강을 하려는 와중에 대화를 제안하는 게 결국은 속임수일 것이란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미국 매체들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000명 이상의 미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병력의 중동 지역 투입을 승인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이란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진지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를 보증하는 차원에서 JD 밴스 부통령 협상 투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라고 전했다. 밴스 부동령의 직책과 이란이 그를 강경파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포석이다.
현재 미국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종전을 위한 15개 요구 목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미국의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양국이 협상 재개에 나선다 하더라도 전쟁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의 전개 과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미국의 경우 이란이 합의의 틈을 이용해 시간을 벌게 될 것으로 의심하고, 이란도 미국이 궁극적으로는 정권 교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이란 종전 문제는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과의 조정 문제도 풀어내야 할 변수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미사일을 실존적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걸프 국가들은 역내 균형과 해상 안전 문제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란의 최우선 과제는 폭격 중단과 휴전 확보며, 미국은 이란이 이전 회담서 물러서지 않았던 사항을 양보할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우리는 폭탄을 가지고 협상한다”고 말하며 이란 공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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