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 부산이다"… 서면 밤샘 거리공연 어때요?
24시간 경제·사회적 활동 유도
관광 넘어 도시 경제 성장 동력
서면·자갈치 야간경제 활력 존
여름철 한정 ‘나이트버스’ 운영
컨트롤타워 등 4P 전략적 접근

‘부산의 밤’을 도시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부산 서면과 자갈치 구역을 24시간 쉬지 않는 ‘야간경제 활력 존’으로 지정하고, 여름철에 이 지역을 순환하는 ‘나이트버스’도 운영해보자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으로 BDI 정책포커스 ‘선셋 투 선라이즈-부산의 새로운 태양, 나이트노믹스’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나이트노믹스는 밤(나이트)과 경제(이코노믹스)를 더한 말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사회적 활동의 총합, 즉 야간경제를 말한다. 야간경제는 다시 외식, 공연, 영화, 쇼핑 등이 활발한 저녁경제와 클럽, 바, 24시간 편의시설, 야간 물류 등으로 구성되는 심야경제로 나뉜다.
보고서는 나이트노믹스가 단순한 야간관광을 넘어 내외국인의 야간활동을 유도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의미로, 경제 파급 효과뿐 아니라 도시재생과 안전, 사회·문화적 포용의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봤다.


부산도 2023년부터 ‘별바다 부산’ 브랜드를 내세워 용두산공원과 수영강, 다대포해변, 화명생태공원 등에서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난해 별바다 부산 ‘나이트페스타’에는 26만 6000명이 방문했다. 이런 성과는 부산 관광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지만, 도시경제 전반으로 이어지는 나이트노믹스 차원의 전략적 접근은 부족하다.
보고서는 부산 나이트노믹스를 활성화하려면 피플(컨트롤타워), 플레이스(장소성), 퍼블릭(공공성), 파트너(포용성)의 4P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먼저 민간 주도의 ‘부산 야간경제 디렉터’ 제도를 도입해 흩어진 야간경제 산업군의 정책 컨트롤타워를 만들자고 했다. 야간경제의 시범 구역으로는 서면과 자갈치를 지목했다. 두 곳을 ‘야간경제 활력 존’으로 시범 지정해 ‘차 없는 거리’나 심야영업 인건비 지원 등 혜택을 주고, 공공성 확보를 위해 지역 경찰, 상인회와 협업해 ‘(가칭) 부기를 찾으세요’ 같은 안전 캠페인이나 런던의 나이트튜브처럼 여름철 한정 나이트버스도 운영해보자는 제안이다. 구체적으로 서면은 골목마다 음악과 춤, 거리공연이 활발한 ‘시끄러운 거리’로, 자갈치는 곰장어나 새벽 경매시장을 활용해 낮과 밤이 다른 ‘가변 수변 야시장’으로 조성하는 모델이 있다.
마지막으로 야간노동자를 야간경제의 파트너로 보고, ‘부산형 야간노동자 가이드라인’과 ‘부산형 좋은 야간 일자리’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연구원 박경옥 책임연구위원은 “나이트노믹스는 유흥 확대를 넘어 어두운 골목을 밝히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의 새로운 영토를 여는 일”이라며 “부산의 밤을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