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상승 부담’ 압박감에 ‘대중교통’ 이용자 늘었다

이원재 기자 2026. 3. 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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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혜지(34·김해시 외동) 씨는 평소보다 이른 출근길에 나선다.

이 씨는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바쁘지 않을 때는 시내버스나 경전철을 이용하려고 한다"며 "조금 불편해도 기름값을 생각하면 대중교통이 낫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기름값이 부담 커지면서 시내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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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경전철 이용객 3월 들어 9% 늘어
시내버스 업계 “승객 10% 증가 체감”
창원 공용자전거 누비자 이용도 15%↑

직장인 이혜지(34·김해시 외동) 씨는 평소보다 이른 출근길에 나선다. 승용차를 집에 두고 시내버스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이 씨는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바쁘지 않을 때는 시내버스나 경전철을 이용하려고 한다"며 "조금 불편해도 기름값을 생각하면 대중교통이 낫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기름값 상승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있다. 2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원재 기자

최근 출퇴근 시간대 버스정류장과 김해 경전철역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요 정류장에는 평소보다 긴 줄이 늘어서거나 만차로 버스를 보내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하는 시민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24일 기준 경남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817.4원, 경유는 1818.6원이다. 지난 13일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쟁 발발 전과 비교하면 각각 8.0%(134.4원)와 14.6%(231.7원) 오른 수준이다.

기름값이 부담 커지면서 시내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내버스 이용객은 월 단위로 집계해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이용객 증가를 인지하고 있다.

창원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동양교통 관계자는 "기사 대다수가 최근 승객이 10% 이상 늘었다고 체감한다"며 "3월 개학과 봄철 이동량 증가에 기름값 인상 영향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경전철 이용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시 대중교통과 집계를 보면 이달 1~24일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4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 5000명)보다 8.9%(4000명)나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이용객은 전년보다 9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올 2월에는 이용객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3월 들어 숫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가까운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시민도 늘었다. 창원시 공용자전거 '누비자' 일평균(3월 1~24일) 이용자는 1만 2456명으로 지난해 동기(1만 775명) 대비 15.6%(1681명)나 증가했다. 예년보다 4만 명 이상 이용자가 증가한 셈이다.

허재윤(30·창원시 월영동) 씨는 "기름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차를 타는 게 부담스럽다"며 "날씨도 따뜻해졌고 운동도 될 것 같아 당분간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내 주유소 기름값은 27일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날 석유 최고가격제를 조정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49달러로 지난달 27일(72.48달러)보다 44.2% 올랐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7.02달러에서 92.35달러로 37.8% 상승했고, 두바이유도 71.24달러에서 157.03달러로 120.4% 급등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조정과 함께 유류세 인하를 추진해 서민 부담을 덜 방침이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