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까지 노리는 민주당…'대구시장 불패' 국민의힘 신화 깨지나

박수연 기자 2026. 3. 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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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불패 신화가 깨질 우려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전국 석권'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데다, 특히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본격 등판하면 대구에서의 '파란색 바람'이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영남일보가 지난 22~23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과의 1대 1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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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총리가 들고나올 공약으로 원심력 더욱 커질 가능성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불패 신화가 깨질 우려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전국 석권'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데다, 특히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본격 등판하면 대구에서의 '파란색 바람'이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구일보 DB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그동안 대구시장 자리는 보수 정당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권이 주도권을 쥐고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형성된 분위기가 여론조사 등 여러 지표에서 확연히 감지되고 있다.

김 전 총리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판세는 심상치 않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곤두박질 치는 반면, 민주당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영남일보가 지난 22~23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에 따르면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과의 1대 1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컷오프된 인사를 포함한 후보 8명과의 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기록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확장성'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정당 지형의 변화도 이를 뒷받침한다. 대구일보가 KPO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5일 대구 북구 주민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ARS 방식)에서 국민의힘은 41.9%, 더불어민주당은 29.9%로 나타났다. 격차는 12.0%포인트에 그쳤다.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변화 폭은 더 뚜렷하다. 지난 2월 6~8일 실시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무선 ARS 방식)에서는 국민의힘 49.0%, 민주당 23.9%로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하지만 3월 6~8일 수성구 조사(44.7% 대 27.5%, 무선 ARS 방식)를 거쳐, 북구 조사(무선 ARS 방식)에서는 격차가 1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단기간에 민주당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이 확인되는 셈이다. 이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김 전 총리의 출마는 판세를 흔들 핵심변수로 꼽힌다. 여권은 중량급 후보를 앞세워 선거 구도를 주도하려는 전략을 일찌감치 구상해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총리가 들고 나올 공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대법원 대구 이전, IBK기업은행 본점 이전,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모두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사안으로, 이른바 '집권여당발 공약' 성격을 띠며 파급력이 클 것이란 예측이다. 지역 숙원사업과 직결된 만큼, 단기간에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이전은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맞물려 현실성을 갖춘 공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법원 이전 역시 상징성과 경제적 파급력을 동시에 갖춘 대형 이슈로, 선거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여기에 TK 통합신공항 문제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구공항 문제 등 지역 현안을 당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30일 김 전 총리의 출마선언 이후 공약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의 지지율 변화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출마가 확정될 경우 후보 추가 공모 등 맞춤형 공천 절차에 들어가고, 즉각 선거체제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연 기자 waterkit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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