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어떡하나…중동 전쟁에 “2배 뛰어도 사야” 반도체까지 번진 ‘헬륨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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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반도체 핵심 소재까지 흔들며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헬륨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세 공정일수록 온도 관리가 수율을 좌우하는 만큼 헬륨 공급 차질은 곧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일부 재고가 남아 있는 데다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반도체 산업에 우선적으로 헬륨이 배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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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반도체 핵심 소재까지 흔들며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헬륨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헬륨 공급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헬륨은 천연가스에 소량 포함된 기체로, LNG 생산 과정에서 분리·정제되는 구조다. LNG 설비가 멈출 경우 헬륨 생산도 동시에 차질을 빚는 구조다.
카타르는 세계 헬륨 공급의 약 30%를 담당하는 핵심 생산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준으로 글로벌 공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공격 여파로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이 LNG 및 관련 부산물 생산을 중단하고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공급 감소가 현실화됐다. 차이롄서는 카타르 헬륨 연간 수출량이 약 1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물류다. 헬륨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공급 차질은 더 심화될 수 있다. 헬륨은 초저온 액화 상태로 운송되며 저장 가능 기간이 약 40일에 불과해 물류 차단 시 충격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헬륨 현물 가격은 전쟁 이후 약 2배 상승했고 최근 1주일 사이에만 50% 급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물 거래 비중은 약 2% 수준에 불과하지만 장기 계약 가격에도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이다.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경우 가격이 최대 200%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헬륨은 반도체 공정에서 사실상 대체가 어려운 필수 가스다. 웨이퍼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냉각하는 데 쓰이고, 플라즈마 식각 공정에서는 웨이퍼와 장비 사이에서 열을 전달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미세 공정일수록 온도 관리가 수율을 좌우하는 만큼 헬륨 공급 차질은 곧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헬륨이 전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공급 확보를 우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가격이 두 배로 뛰어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자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헬륨 수입의 약 6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공급망 충격의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일부 재고가 남아 있는 데다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반도체 산업에 우선적으로 헬륨이 배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장 생산 차질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사태 장기화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전략 변화도 불가피하다. 헬륨 부족이 심화되면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은 AI 반도체 생산을 유지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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