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봉투 사재기 마세요’…경남 최대 6개월 수급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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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을 걱정해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18개 시·군의 재고와 추가 생산 가능 물량 조사 결과, 최소 상반기까지는 종량제봉투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도 "최대 6개월 수준까지는 수급이 가능한 상황이며 추가 생산도 가능하다"며 "종량제봉투 가격은 시·군 조례로 정해져 있어 단기간 내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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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사재기 조짐 “공급 안정”
석유, 비닐·플라스틱 등 일상 밀접

최근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을 걱정해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로 만드는 생필품 가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서다.
비닐처럼 일부 생활용품은 실제 가격 인상에 앞서 품귀를 우려한 사재기성 수요가 늘고 있다.
종량제봉투의 핵심 원료는 '나프타'다. 나프타는 화학제품의 기본 소재로 이른바 '산업의 쌀'로 불린다. 국내 수요 약 55%는 정유사 생산으로 충당되지만,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70.7%에 달하는 가운데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이란이 중동의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나프타 수급 불안은 커진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3월 월간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나프타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석유화학 산업에 핵심적으로 투입된다"고 분석했다.
석유는 천연적으로 산출한 '원유'와 이를 정제한 '석유제품'으로 구별한다. 석유제품은 용도에 따라 LPG(액화석유가스), 나프타,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윤활유, 아스팔트 등으로 분류된다.
석유제품 중 나프타는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화학제품을 만드는 기초 원료다. 비닐봉투와 택배 포장재, 물티슈, 배달용기, 의류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 상당수가 나프타를 거쳐 만들어진다. 용기와 섬유뿐 아니라 세탁세제와 샴푸, 로션 등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역시 나프타 기반 물질이다. 대한석유협회 측은 "석유는 일상에서 사용되는 연료는 물론 의식주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며 "아스피린, 화장품, 플라스틱 배터리, 플라스틱 종이 등 석유 쓰임은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소비자가 비닐 제품에 먼저 반응하는 것은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석유 기반 제품인 데다 가격 부담이 적고 보관이 쉬워서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공급 차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18개 시·군의 재고와 추가 생산 가능 물량 조사 결과, 최소 상반기까지는 종량제봉투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도내 시군은 시민 불안을 발빠르게 잠재우고 있다. 김해시는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다.
도내 유통 현장 상황도 비슷하다. 도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종량제봉투 공급에는 문제가 없고 구매 제한도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도 "최대 6개월 수준까지는 수급이 가능한 상황이며 추가 생산도 가능하다"며 "종량제봉투 가격은 시·군 조례로 정해져 있어 단기간 내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전쟁 장기화로 수급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수입 다변화와 대체 소재 활용 여부 등을 정부와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주 중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나프타의 생산·도입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고받고, 매점매석 금지·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지·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