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이닝 옵션 불가능' 한화 괜히 떠났나, 와이스 불펜 싫다고 했는데…끝내 선발 탈락, 이러다 보너스는 한푼도 못 받겠네

이상학 2026. 3. 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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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가 키운 ‘빅리거’ 라이언 와이스(2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를 사실상 확정했지만 선발 경쟁에선 탈락했다. 

휴스턴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선발 후보군에 있었던 투수 스펜서 아리게티를 트리플A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로 내려보냈다.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개막을 맞이한 뒤 내달 11~23일 13연전 일정에 맞춰 아리게티를 올려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파다 감독은 “우리는 162경기를 염두에 두고 아리게티를 빌드업시키려 한다. 또한 시즌 첫 28경기를 어떻게 운영할지 신중하게 고려해 모든 선수가 성공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려 했다. 현재로선 이것이 로스터를 구성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리게티가 빠지면서 휴스턴은 ‘에이스’ 헌터 브라운을 필두로 마이크 버로우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이마이 타츠야,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순으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시범경기에서 선발 후보군으로 경쟁했던 와이스가 결국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다. 

[사진] 휴스턴 스펜서 아리게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휴스턴 크로니클은 ‘애스트로스가 아리게티를 6선발로 본다면 와이스는 불펜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시즌 동안 KBO에서 선발로 던졌던 와이스는 선발 보직을 선호한다고 밝혀왔지만 현재로선 불펜 역할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기여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라고 전했다. 선발 경쟁에선 밀렸지만 불펜으로 개막 로스터가 확정적이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와이스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일이다. 그는 줄곧 선발 보직에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휴스턴 팟캐스트 ‘크러쉬 시티 테리토리’에 출연한 그는 “한국에서 다시 선발로 던져 좋았다. 5~6일마다 던지는 루틴이 좋다. 한두 이닝만 던지는 건 싫다. 땀이 흘러야 리듬을 타는데 선발은 땀을 흘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선발로 던지는 게 훨씬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와이스는 사실상 선발 후보 중 후순위에 있었다. 4경기 중 1경기만 선발로 나섰고, 10⅓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3.48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팀 베네수엘라 대표팀과 연습경기(2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기록을 포함하면 평균자책점은 2.92로 낮아진다. 

그러나 5경기 통틀어 12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았으나 볼넷도 10개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 특히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게 선발 경쟁 탈락의 결정타가 됐다.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투구수 42개 중 스트라이크가 17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가 말을 안 들었다.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범경기 전체 성적을 보면 준수했지만 경쟁자들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1선발 브라운(12⅔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84)뿐만 아니라 버로우스(18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50), 하비에르(10⅔이닝 2자책점 평균자책점 1.69), 이마이(6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 맥컬러스 주니어(8이닝 3실점 3.38) 모두 와이스보다 좋은 투구를 했다. 

와이스는 시범경기 중 유일한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메츠전에서 ‘스페이스시티 홈 네트워크’ 중계진과 인터뷰를 통해 “내가 선발투수로 계약한 것을 (구단과 코칭스태프도)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선발로 계속 던지며 많은 이닝을 던졌다”고 선발 보직을 희망했지만 개막 로테이션에선 탈락했다. 시즌 중 선발진에 부상이나 부진 등 변수가 생길 때 대체 기회를 노려야 한다. 

시작부터 선발에 들지 못하면서 와이스의 옵션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휴스턴과 1+1년 보장 260만 달러, 구단 옵션과 인센티브 포함 최대 980만 달러에 계약한 와이스 계약에는 이닝 옵션 비중이 크다. 올해 이닝 옵션은 40·55·70·85·100이닝 투구시 각각 5만 달러를, 110·130이닝 투구시 각각 7만5000달러를, 150이닝 투구시 10만 달러로 최대 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선발로 풀타임을 던져야 가능한데 불펜으로는 풀타임을 돌아도 40·55이닝 정도만 달성 가능하다. 불펜으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보너스가 단 한푼도 없을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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