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무승보다 뼈아픈 제주의 강원전 ‘10백 축구’ 후폭풍, K리그의 시선이 세르지우 감독에게 향한다[SS포커스]

정다워 2026. 3.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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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유일의 외국인 사령탑.

제주SK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축구계가 주목하는 지도자다.

세르지우 감독은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오른팔로 활약하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공을 세웠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빌드업 체계가 잡혔고, 특히 전반전은 주도하는 경기를 하며 세르지우 감독만의 축구가 자리 잡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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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K리그1 유일의 외국인 사령탑. 제주SK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축구계가 주목하는 지도자다.

세르지우 감독은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오른팔로 활약하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공을 세웠다. 그가 제주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기대감도 커졌다. 벤투호가 보여줬던 경쟁력과 뚜렷했던 색깔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 1~4라운드에서는 기대와 실망이 공존했다. 성적만 보면 실망스러웠다. 1라운드 무승부 후 3연패를 당했다. 결과를 내지 못했으니 아쉬움이 따랐다. 그래도 긍정적 변화는 감지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빌드업 체계가 잡혔고, 특히 전반전은 주도하는 경기를 하며 세르지우 감독만의 축구가 자리 잡는 것처럼 보였다.

문제는 5라운드 강원FC전. 제주는 예상과 달리 ‘10백 축구’를 시전했다. 5-4-1 포메이션으로 나와 스트라이커를 제외한 9명이 페널티박스 근처에 밀집해 상대를 방어하는 전술이었다. 전반 15분 만에 중거리슛 골이 터지면서 제주는 더 극단적으로 수비로 일관했다. 제주의 이날 점유율은 29%. 공격 의지를 찾아보기 어려운 태도였다. ‘안티 풋볼’으로 규정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제주는 한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연패는 끊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내용은 물론이고 결과마저 버린 경기였다.

제주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리시즌 세르지우 감독은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축구를 하는 게 목표다. 대표팀 시절 게임 모델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 피치 상황, 상대의 스타일 등을 고려해 때로는 직선적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기본적으로 소유하고 지배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전은 자신의 예고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스타일이었다. 세르지우 감독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K리그 관계자들은 5라운드 경기 내용을 두고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한 축구인은 “외국인 감독이 국내 지도자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는데 그 경기는 정말 아쉽다. 과거 보수적인 한국 지도자들이 하던 축구 아닌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많은 관계자가 세르지우 감독이 정체된 국내 지도자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기를 바라고 있다. K리그 팀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감독이 되는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데, 경쟁력 있는 외국인 감독이 등장해 ‘메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다. 그런데 강원전 같은 경기를 한다면 결과를 낸다고 해도 인정받기 어려워 보인다.

세르지우 감독도 성적 부담, 압박은 당연히 있겠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세르지우 감독만의 색깔과 일관성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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