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404’·하투하 ‘RUDE!’ 롱런 비결은?…하우스 장르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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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데뷔해 올해 초 새로운 노래를 선보인 걸그룹 '키키'와 '하츠투하츠'.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걸그룹 'XG'도 '힙노타이즈(Hypnotize)'란 하우스 장르 곡으로 호평 받았다.
이 평론가는 "과거엔 하우스가 글로벌 전자댄스음악(EDM) 유행 속에서 떠오른 장르였다면, 지금은 K팝에서 꾸준히 활용되는 스테디한 문법에 가깝다"며 "키키와 하츠투하츠의 성공에 힘입어, 다른 신인 걸그룹들도 하우스 장르를 시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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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E! 이랬다저랬다 No rule. 꽤나 뻔뻔한 Attitude.”(하츠투하츠 ‘RUDE!’)
지난해 데뷔해 올해 초 새로운 노래를 선보인 걸그룹 ‘키키’와 ‘하츠투하츠’. 두 그룹의 곡들은 각각 1월 26일과 2월 20일 발표됐는데도, 현재 여전히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25일 멜론 톱100 차트 기준 ‘404’는 4위, ‘루드!’(2월 20일 발매)는 5위. 같은 날 해당 차트 1·2위가 방탄소년단(BTS), 3위가 아이브란 걸 감안하면 신인 걸그룹의 롱런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두 곡은 또 다른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하우스(House)’ 장르란 점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4분의 4박자 정박 리듬 위에 반복적인 킥 드럼을 얹는 전자음악을 일컫는다. K팝에선 2010년대 각광 받았던 장르로, 상큼한 소녀 걸그룹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며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 걸그룹이 터뜨린 하우스의 매력
키키 ‘404’는 웹페이지 오류 코드에서 착안해 ‘좌표 밖의 자유’를 노래한 곡. UK 하우스와 개러지 사운드를 결합한 비트 위에 멤버 키야와 이솔의 저음 랩이 더해지며 독특한 질감을 완성했다. 미니멀한 비트와 반복적 루프에 벨벳 트레이닝 복 등 ‘Y2K’ 스타일 콘셉트가 잘 어울리며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츠투하츠 ‘루드!’는 보다 경쾌한 하우스 트랙이다. 전작 ‘포커스(FOCUS)’의 쿨하고 시크했던 딥하우스에서 한층 가벼운 방향으로 확장해,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당돌한 매력을 강조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모으는 공장 직원”이란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570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두 걸그룹이 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로 “밝은 질감을 가진 장르가 신인 걸그룹과 잘 어우린다”고 평가했다. 그간 많은 K팝 그룹이 선보였던 어둡고 공격적인 전자음악과 달리, “하우스 장르의 전통적인 문법과 자신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이미지를 잘 결합시켰다”는 설명이다.
● “숏폼과 스트리밍에도 잘 어울려”

최근엔 다양한 K팝 뮤지션들이 하우스를 변주하며 사용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 걸그룹 ‘아이들’은 최근 발표했던 ‘모노(Mono)’를 통해 몽환적인 하우스 사운드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걸그룹 ‘XG’도 ‘힙노타이즈(Hypnotize)’란 하우스 장르 곡으로 호평 받았다.
이 평론가는 “과거엔 하우스가 글로벌 전자댄스음악(EDM) 유행 속에서 떠오른 장르였다면, 지금은 K팝에서 꾸준히 활용되는 스테디한 문법에 가깝다”며 “키키와 하츠투하츠의 성공에 힘입어, 다른 신인 걸그룹들도 하우스 장르를 시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우스 장르가 다시 인기를 끈 배경엔 음악 소비 방식이 바뀐 흐름도 한몫했다. 반복적 리듬은 장시간 청취에도 피로도가 낮아 스트리밍 환경에 유리하다.
숏폼 플랫폼과도 궁합이 뛰어나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하우스의 정박 리듬은 짧은 구간만으로도 청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챌린지 콘텐츠 제작에도 유리하다”며 “퍼포먼스 중심의 K팝에 활용하기도 적절해서 앞으로도 다양한 하우스 장르의 곡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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