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1가지 산업으로 분석하는 재무제표’ 출간…숫자 너머 산업의 결 읽는다

정회인 기자 2026. 3. 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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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재무제표를 산업별 특성에 맞춰 읽어내는 방법을 정리한 실무서가 출간됐다. 신정훈 저자의 신간 '11가지 산업으로 분석하는 재무제표'는 기업의 숫자를 단순한 실적 지표가 아니라 위험과 구조의 신호로 읽는 법을 담아낸 책이다.

재무제표 책은 많지만, 대부분 숫자를 읽는 법을 설명하는 데 머문다. 왜 같은 지표도 업종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지까지 파고들지는 못한다. 반면 이 책은 같은 매출과 이익, 자산이라도 산업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재무제표는 같은 형식으로 공시되지만, 수치가 만들어지는 구조와 해석의 기준은 업종마다 다르다는 문제의식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책은 식품, 생활용품·화장품, 반도체, 2차전지, 석유화학, 건설, 조선, 제약·바이오, 렌탈 등 11개 산업의 사례를 바탕으로 업종마다 다른 회계 구조와 재무 특성을 짚어낸다.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항목을 기계적으로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계정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어떤 지표가 위험 신호로 읽히는지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풀어냈다. 숫자를 통해 기업의 체질을 읽고, 산업 구조를 통해 위험의 결을 가려내 이를 투자 판단으로 연결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재무제표를 숫자가 아닌 위험과 구조의 언어로 해석해 온 15년 차 기업금융 전문가다. 은행 심사역으로 15년간 대기업·중견기업·인수금융 심사를 맡으며 수천 건의 기업을 직접 분석했고, 현재는 SH수협은행 기업금융센터장을 맡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한양대 경영대학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4대 시중은행,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한국금융투자협회 등에서 기업 신용분석과 산업별 재무분석, 기업가치평가, 인수금융을 주제로 강의해 왔다.

저자가 현장에서 축적한 분석 경험과 수강생들의 반복된 질문을 바탕으로, 투자 전에 전략적으로 점검해야 할 핵심 내용을 추려 담았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한국금융연수원과 주요 은행·증권사, 한양대에서 강의 교재로 채택될 만큼 현장성도 인정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책이 복잡한 재무제표를 산업 구조와 현금 흐름의 맥락에서 풀어냈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실무자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이 공시와 재무제표를 읽는 눈을 기르는 데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단순한 주가 흐름이나 실적 숫자에 기대지 않고 기업의 체질을 가려보는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