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암석 둔갑 논란”… 아산시, 철도공단·시공사에 ‘개선 공문’

[충청타임즈]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 현장에서 불거진 '폐기물 암석' 논란과 관련해 충남 아산시가 발주처와 시공사에 공식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본보 3월18일자 16면 보도)
건설폐기물이 섞인 암석이 '순수 암석'으로 처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아산시는 해당 사업 현장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뒤,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에 공문을 보내 사업장 관리 강화와 공정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발파 과정에서 나온 암석에 숏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섞여 배출됐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시공사 측은 이를 '순수 암석'으로 간주하고 낙찰업체에 반출을 독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책임 공방이 불거졌다.
시는 공문을 통해 폐기물 혼입 최소화와 함께 분리·선별 공정의 실질적 개선을 주문했다. 망형 버킷 활용, 수작업 선별 인력 확대, 공법별 암석 분리 보관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폐기물 처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었다. 그동안 시공사 측이 "이물질 혼입 사실을 사전 고지했다"는 이유로 골재 생산업자에게 책임을 돌려왔지만, 시는 건설폐기물법상 분리배출 의무는 공사 관계사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아산시는 향후 점검에서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조치가 미흡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른 불이익 처분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극소량 혼입은 공정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잔여 공사 기간 동안 시공사가 관리 책임을 다하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행정 지도를 넘어, 대형 국책사업 현장의 관리 책임과 기준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 정재신기자 jjs358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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