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차마 발걸음 떼지 못한 마지막 배웅"…안전공업 희생자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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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떠나보내는 순간까지 가족들의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발인식장은 흐느낌으로 가득 찼고, 운구차가 움직이자 참아왔던 울음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장례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관이 운구차로 옮겨지는 순간 일부 가족들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열했고, 서로의 어깨를 붙잡고 몸을 떨기도 했다.
운구차와 버스가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은 긴 울음 속에 조용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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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14명 중 3명 발인…경찰·고용당국 5일째 합동감식 진행

고인을 떠나보내는 순간까지 가족들의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발인식장은 흐느낌으로 가득 찼고, 운구차가 움직이자 참아왔던 울음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25일 오전 찾은 안전공업 화재 사망자의 발인식을 앞둔 대전 서구 을지대병원 장례식장. 마지막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장례식장 복도와 출입구 주변은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상복 차림의 유족들은 테이블에 마주 앉아 서로를 위로했다. 수척한 표정으로 눈물을 닦는가 하면, 손을 잡아주며 말을 건넸다.
유족들은 먼저 떠나는 게 원망스럽다는 듯 환하게 웃는 영정 속 고인을 바라보다 흐르는 눈물을 숨기지 못하고 이내 고개를 떨궜다.
발인을 앞두고 지하주차장에는 운구차가 대기했다. 오전 11시 15분쯤 유족들이 밖으로 나오면서 울음은 더욱 커졌다. 장례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관이 운구차로 옮겨지는 순간 일부 가족들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열했고, 서로의 어깨를 붙잡고 몸을 떨기도 했다. 부모로 보이는 어르신 두 명은 서로를 부축한 채 운구차에 올랐고,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훔쳤다.
운구차가 움직이자 유족들은 리무진을 한참 바라보다 뒤따라 걸었다. 이들은 서로를 붙잡고 울음을 터뜨렸고, 조문객들도 함께 뒤따르며 눈물을 보탰다. 다른 이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좋은 곳으로 가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가족들은 장지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일부 유족은 차량에 오르기 전까지도 운구차가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다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가족들과 동료 등 20명가량이 버스에 나눠 탔다.

버스 창가에 기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닦는 유족들의 모습은 끝내 고인을 놓아주지 못하는 듯했다. 운구차와 버스가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은 긴 울음 속에 조용히 이어졌다. 남아 있던 조문객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인 채 참아왔던 눈물을 훔쳤다.
이날 충남대병원과 을지대학교병원,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3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지난 20일 사고로 숨진 14명의 희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유가족을 중심으로 장례 절차가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과 고용 당국은 안전공업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경찰과 소방,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당국은 사고 발생 지점과 시설 구조 등을 중심으로 조사 중이다.
·우수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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