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흡연자들만 업무 시간에 쉬나요?” 비흡연자용 ‘담타 사이트’ 등장

장자원 2026. 3. 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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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용 '담타(담배 타임)' 사이트가 등장했다.

일명 '비흡연자용 담타 사이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사이트의 기능은 딱 하나다.

담타는 단순히 담배를 피는 시간 자체를 의미하지만, 흡연자들에게는 업무 사이사이 집중력을 환기하고 짧게 휴식하는 역할을 겸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등장한 '온라인 담타 사이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비흡연자들에게 짧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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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내외 휴식시간 제공… ‘동료들 뒷담화’ 기능도 있어
온라인 담배 사이트가 등장했다. 기능도 담배 불붙이기, 태우기, 재 털기밖에 없다. 목적은 하나다. 모두에게 휴식시간을 제공하는 것. 사진=사이트 '온라인 담타' 캡처.

비흡연자용 '담타(담배 타임)' 사이트가 등장했다.

최근 X(옛 트위터)와 스레드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는 한 사이트가 퍼지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명 '비흡연자용 담타 사이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사이트의 기능은 딱 하나다. 웹 화면으로 담배를 태우는 것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게 전부다.

담배의 필터를 마우스로 클릭하고 있으면 담배가 더 빨리 탄다. 끝부분을 더블클릭하면 재도 털 수 있다. '흡연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이 사이트에서 피우는 데 3분 내외가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기능도 있다. 사이트의 검은 부분을 아무렇게나 클릭하면 짧은 채팅을 입력할 수 있다. 이렇게 입력한 채팅은 실시간으로 담배 위에 표시되면서 마치 단체 카톡방처럼 표현된다. 실제 흡연자들이 옥상이나 흡연장소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며 잡담을 나누는 것을 구현한 것이다.

이런 사이트가 등장한 근본적인 원인은 '담타'를 둘러싼 직장인들의 논쟁이 출발점일 듯 하다. 담타는 단순히 담배를 피는 시간 자체를 의미하지만, 흡연자들에게는 업무 사이사이 집중력을 환기하고 짧게 휴식하는 역할을 겸하기 때문이다.

업무 중 담배를 피우는 시간은 흡연자들에게 짧은 휴식과 숨 쉴 틈을 제공하지만, 비흡연자들에게는 역차별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비흡연자들 입장에서는 이것이 일종의 역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흡연자들이 나가서 담배를 피우는 몇 분이 모이면 하루에 몇십분씩 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회사나 조직 입장에서 이를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근무시간에 발생하는 비정기적인 휴식은 흡연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탕비실이나 화장실 이용, 짧은 티타임, 업무와 무관한 짧은 잡담이 모두 포함되는데 현실적으로 제한하기 어려운 요소들이다.

휴식 여부를 판단할 기준을 세우는 것도 애매하다. 화장실을 남보다 자주 가는 사람이나 업무 특성상 핸드폰을 자주 확인해야 하는 사람들을 두고 '왜 일을 안하고 있냐'고 닥달할 수 없는 것처럼,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는 것도 자칫 강요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 역시 근로시간에 흡연시간이 포함된다고 본다. 2018년 마련된 노동부 지침은 근무 중 짧은 흡연 시간을 두고 '사용자의 지휘·감독 하에 있는 근로시간'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반면 일본의 마케팅회사 피알라는 '비흡연자 보상휴가'라는 참신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29층에 위치한 피알라 사무실에서 흡연장소가 있는 1층까지 다녀오려면 평균 15분이 걸렸고, 하루 한 번씩만 담배를 피워도 주 5일에 75분의 휴식시간을 얻는 셈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피알라 측은 비흡연자 직원에게 총 6일간의 추가 보상휴가를 지급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등장한 '온라인 담타 사이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비흡연자들에게 짧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가 제공하는 실시간 채팅에서는 여느 회사 옥상과 비슷한 내용의 불평불만이 쏟아진다.

"차장 보기 싫다", "우리 회사보다 빌런 많은 곳은 없다", "집 가고 싶다"…

비흡연자라면 일에 집중이 안되거나 너무 무료할 때 한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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