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치권 인사에 관변단체까지…” 市 보유 ‘야구장 스윗박스’ 부적절 이용 의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시가 보유 중인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프리미엄 좌석인 '스위트박스'(suite box·스윗박스)가 일부 부적절하게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특정 정당 관련 행사와 관변단체 초청 행사 등에 대구시 보유 스위트박스가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보유 중인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프리미엄 좌석인 '스위트박스'(suite box·스윗박스)가 일부 부적절하게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특정 정당 관련 행사와 관변단체 초청 행사 등에 대구시 보유 스위트박스가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25일 영남일보가 입수한 '대구시의회 스위트박스 활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의회는 '대구시 스포츠 산업 진흥 조례'가 시행된 지난해 8월 12일부터 9월 25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프리미엄 좌석인 스위트박스를 신청 또는 사용했다.
대구시의회의 스위트박스 신청·활용 사례 중 간담회 관련 건수는 11건으로 파악됐다. 스위트박스에서 진행된 간담회의 주제는 △저출산 △통합신공항 △지역 청소년활동 지원 △상생·협력 등이었다.
다만, 일부 간담회와 관련해 그 목적이 부적절하거나 불분명한 사례도 있었다는 의혹이 나온다.
지난해 8월 중순 대구시의회가 스위트박스 사용을 신청한 일부 간담회의 경우, 특정 정당 관계자들이 스위트박스를 찾았던 정황이 본지 취재 결과 포착됐다.
당시 스위트박스를 찾았던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시정 현안 관련 언론인 간담회 차원이었고, 정당과 관련된 행사는 아니었다.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스위트박스에서 정당 관련 행사가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일부 관변단체들이 대구시의회의 신청에 따라 스위트박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는 정황도 나온다.
해당 단체의 스위트박스 사용과 관련해 한 대구시의원은 "지역에서 봉사를 하거나, 야구장에 가기 어려운 분들이 야구를 볼 수 있도록 해준 것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대구시가 보유한 '야구장 스위트박스' 최다 활용 기관은 대구시의회인 것으로 파악(영남일보 3월 23일자 등 보도)된 가운데, 지역민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관련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라이온즈의 팬인 한 50대 대구시민은 "스위트박스는 이용료가 비싸서 시민들은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대구시에서 보유한 스위트박스가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어떤 용도로 활용이 됐는지, 특히 시의회에서 무슨 목적으로 사용한 것인지 분명히 알고 싶다"는 의견을 영남일보에 전해왔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스위트박스는 대구시의 공공재인 만큼, 공익적 목적으로 적절하게 활용이 돼야 한다"라며 "그런데 신청 주체에 시의회가 포함이 되면, 자칫 지역구 선심성 목적 등으로 스위트박스가 쓰일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측은 "최대한 스위트박스를 공익적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삼성라이온즈로부터 제공받은 스위트박스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독립적인 공간인 스위트박스는 내부에 냉·난방기와 냉장고, TV, 테이블 등이 설치된 그야말로 프리미엄 좌석이다. 여러 명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편히 야구 관람을 할 수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