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노량진뉴타운… 국평 분양가 26억 시험대

박순원 2026. 3. 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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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에 맞먹는 분양가로 노량진 분양이 통할까.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단지가 국민평형(전용 84㎡) 26억원대 분양가로 시장에 나온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 재개발 조합은 '라클라체자이드파인'(조감도) 전용 84㎡ 일반 분양가를 26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아크로 드 서초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59㎡가 18억원 수준에 공급됐는데, 노량진6구역 전용 59㎡ 분양가는 19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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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6구역 재개발 투시도. [GS건설 제공]


강남권에 맞먹는 분양가로 노량진 분양이 통할까.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단지가 국민평형(전용 84㎡) 26억원대 분양가로 시장에 나온다. 이 아파트 분양 성적은 후속 구역 분양가를 좌우할 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완판을 낙관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라 흥행 여부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 재개발 조합은 '라클라체자이드파인'(조감도) 전용 84㎡ 일반 분양가를 26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3.3㎡(1평)당 분양가는 약 7600만원으로, 강남권 주요 신축 단지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분양 예정 시기는 다음달 초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노량진6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8층 아파트 14개동, 1499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하고 3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노량진은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입지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축 아파트 분양이 진행된 적이 없어 가격 기준선은 모호한 상태다.

또 노량진6구역은 총 8개 구역으로 구성된 노량진뉴타운 중 입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가 있다. 한강 조망이 제한되는 데다, 오는 6월 분양이 예상되는 2구역이나 8구역보다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노량진6구역이 손쉽게 완판될 경우 오는 6월 분양을 준비 중인 2·8구역 분양가는 6구역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량진동 A공인 관계자는 "노량진6구역의 입지 경쟁력은 인근 단지 중에선 상대적으로 열위"라며 "6구역이 이 가격에 소화되면 이후 나오는 단지의 분양가는 더 높게 나온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노량진6구역이 완판을 낙관할 수준의 분양 여건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가가 대출 규제 영향권에 있는 고가 구간인 데다, 최근 시장에서 고가 아파트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와 비교해도 가격이 높다. 아크로 드 서초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59㎡가 18억원 수준에 공급됐는데, 노량진6구역 전용 59㎡ 분양가는 19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3월 16일 기준) 동작구 아파트 가격은 0.01% 하락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인근 지역으로도 하방 압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마케팅 업체 한 관계자는 "노량진6구역 분양 성적이 향후 노량진 일대 분양가의 기준선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완판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전처럼 단기간에 계약이 몰리는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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