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체제로 돌입한 홍명보호, 3월 A매치 2연전 판도는?[스포츠토토 공동기획]

황민국 기자 2026. 3. 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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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25일 영국 런던 인근의 밀턴킨스 MK돈스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밀턴킨스 |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가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모의고사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부터 영국 런던 인근의 밀턴킨스 MK돈스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소속팀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제외한 25명의 선수들이 회복 훈련을 소화한 뒤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홍명보호는 28일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한 뒤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확인하는 무대다. 월드컵 개막까지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 축구의 현 주소와 남은 시간 성장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파링 파트너들을 잡았다.

첫 상대인 코트디부아르는 본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날 가상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볼 수 있고, 오스트리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딪치는 유럽 플레이오프 D조(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의 승자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도 이번 A매치의 중요성을 감안해 최정예 멤버들을 호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코트디부아르는 유럽을 누비는 선수들이 즐비한 나라다.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선 8승2무로 무패를 질주하면서 25골 0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8강에서 이집트에 패배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는 한 수 위다.

에메르스 파에 코트디부아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아마드 디알로를 비롯해 엘리예 와히(니스), 에반 게상(크리스털 팰리스), 에반 은디카(AS로마), 이브라힘 싱가레(노팅엄 포리스트) 등을 선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얀 디오만데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것을 제외하면 월드컵 본선 전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은 2010년 3월 영국 런던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코트디부아르와 한 차례 평가전(2-0 승)을 벌인 게 유일한 A매치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이 가장 까다롭게 여기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 개인 기량 등으로 무장했다. 그러나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게 승리한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FIFA 랭킹 24위 오스트리아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유럽예선에서 상대적으로 손쉬운 상대를 만났지만 단 1패(6승1무·22골 4실점)만 기록하면서 28년 만의 본선 티켓을 따냈다. 오스트리아도 이번 A매치에 주장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해 케빈 단소(토트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즈베즈다), 콘라트 라이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라이프치히) 등 주요 선수를 모두 불렀다. 한국와 오스트리아의 A매치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트리아의 최대 강점은 조직력이다. 유로 2024에서도 강팀인 폴란드와 네덜란드를 꺾을 정도로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어떻게 대처할지가 승리의 변수다.

두 팀에 맞서는 홍 감독은 지난해부터 갈고 닦았던 전술의 완성도로 승부를 건다. 본선을 대비해 준비한 스리백으로 상대의 공세를 차단한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빈 틈을 찌를 전망이다. 튀르키예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오현규(베식타시)와 조규성(미트윌란)이 최전방에서 해결사 본능을 얼마나 발휘나느냐가 중요하다. 홍 감독은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고, 팀의 자신감 부분에서는 굉장히 승리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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