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1조 4,000억 추경안 편성…지역화폐 105억 투입

고물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서민 가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광명시가 1조 4,000억 원 규모의 수정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며 선제적 경기 방어에 나섰다.
단순 복지 확대를 넘어 에너지 자립과 지역 화폐 활성화를 연계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150억+150억 민생경제 양대축 설정
광명시가 25일 제출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의 핵심 키워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다. 시는 본예산 대비 약 497억 원(3.7%) 늘어난 1조 3,968억 원을 편성하며, 이 중 300억 원을 두 분야에 집중 배정했다.
단순 시혜적 복지에서 벗어나 거점별 생활 밀착형 시설 확충이 눈에 띈다. 장애인 활동 지원(38억)과 통합돌봄(32억) 등 취약계층 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경마을 어르신 행복센터와 여성플러스센터 등 노후 시설의 그린 리모델링 및 개선 작업을 병행해 지역 내 건설 경기 부양 효과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지역화폐 105억 투입…소비 절멱 대응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한 마중물로는 '지역화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는 이번 추경에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을 위해 총 105억 원을 배정했다. 이는 고금리 상황에서 위축된 소상공인의 매출을 보전하고 시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현충지하차도 개설(25억)과 철산4동 복합센터(12억) 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도 포함되어, 도시 인프라 개선을 통한 장기적 경제 활력 제고에도 무게를 실었다.
◇미래 대비 에너지 안보 예산 122억 편성
특히 이번 추경에서 주목할 점은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 인프라에 할당된 122억 원의 예산이다. 단순한 비용 보조를 넘어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60억) ▲전기·수소차 보조금(25억) ▲자율주행버스 운영(5억) 등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자립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현재의 경제 위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며 "이번 추경은 지방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총동원해 서민 삶의 현장을 지키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래 기자 yr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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