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국이 최고’⋯ 지엠, 핵심 수출 기지 韓공장에 8800억 투자

천원기 기자 2026. 3.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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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탈출’ 2024년 순이익 2.2조 ‘대반전’
미국 지엠 본사 ‘통 큰’ 베팅 이끌어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수출 돌풍’
소형 SUV ‘센터 오브 엑설런스’ 굳혀
산은 “중장기 지속 가능성 확보 위해 협력”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 한국지엠 제공.

미국 지엠이 한국사업장에 총 6억 달러(약 8800억원)를 투입해 글로벌 소형 SUV 핵심 생산 거점 굳히기에 나섰다.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국내 공장 설비를 최첨단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은 인천 부평공장에서 노동조합과 공동 행사를 열고, 생산 시설 현대화와 첨단 기술 도입에 3억 달러(약 4400억원)를 신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소형 SUV 상품성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집행한 3억 달러에 이은 추가 조치로, 총투자 규모는 88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새로운 프레스 기계 도입 등 제조 현장의 안전과 품질,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집중된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한국사업장 운영에 대한 신뢰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핵심 조치들을 시행해 온 결과”라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와 엔비스타 등의 수출 성공은 한국이 글로벌 소형 SUV의 ‘센터 오브 엑설런스(Center of Excellence)’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지엠 한국사업장 인천 부평공장 내 프레스 공장에서 앞줄 왼쪽부터 헥터 비자레알 지엠 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9번째), 아시프 카트리 지엠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7번째), 이동우 지엠 한국사업장 생산부문 부사장(10번째), 로버트 트림 지엠 한국사업장 노사 및 인사부문 부사장(11번째), 안규백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장(8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과감한 투자의 밑바탕에는 극적인 경영 지표 개선이 있다. 2018년 경영 정상화 계획을 가동한 한국지엠은 2022년 순이익 21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2023년 1조5000억원, 2024년 2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실제 한국에서 생산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근 3년 연속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고, 트레일블레이저도 수출 톱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허브로서 한국 사업장의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 2002년 출범 후 누적 1330만대를 생산한 한국지엠은 현재 연산 5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엠 내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지엠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를 보유하고 있고, 1만2000명의 직접 고용과 약 1600개 1차 협력사를 통해 연간 37억 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부품 조달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박상진 회장은 “2018년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6억 달러 투자를 통해 한국지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중장기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엠과 지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