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걸스카우트, 트랜스젠더 여성 회원들에 “탈퇴”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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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걸가이딩(Girlguiding)이 현재 활동 중인 트랜스젠더 여성 단원들에게 오는 9월까지 단체에서 탈퇴할 것을 통보했다.
걸가이딩 측은 트랜스젠더 여성을 포함한 모든 기존 회원들이 여름 주요 활동에 참여하고 단체를 떠날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해 최대한 이른 사전 공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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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걸가이딩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법원의 성별 관련 판결에 따라 현재 단체에 가입된 회원 중 트랜스젠더 여성은 2026년 9월 6일까지만 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후에는 탈퇴해야 한다.
영국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여성’의 정의를 ‘생물학적 여성’으로 하는 판결을 내렸다. 걸가이딩은 이미 이 판결에 따라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 여성의 신규 가입을 막은 바 있다. 이에 더해 기존 회원들의 탈퇴까지 요청한 것이다.
걸가이딩 측은 트랜스젠더 여성을 포함한 모든 기존 회원들이 여름 주요 활동에 참여하고 단체를 떠날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해 최대한 이른 사전 공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과정에서 친절, 배려, 존중을 바탕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단원뿐만 아니라 여성들만 지원 가능한 자원봉사 트랜스젠더들에게도 적용된다. 이들은 해당 기한까지 모든 성별이 지원할 수 있는 직무로 전환하거나 활동을 종료해야 한다.
다만, 태어날 때의 성별이 ‘생물학적 여성’이었던 트랜스젠더 남성이나 여성 논바이너리(Non-binary) 단원들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걸가이딩 회장 데니스 윌슨, 수석 지도자 트레이시 포스터, 최고 경영자 펠리시티 오스왈드는 성명을 통해 조직의 가치와 신념은 변하지 않았지만 “법을 준수해야 하고”, “우리의 가치에 따르는 것이 법적 책임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지는 이 같은 조치를 놓고 영국 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랜스젠더 인권 단체인 트랜스+ 연대 연합은 “정부가 트랜스젠더 공동체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심각한 실패”라고 평하며 “걸가이딩 활동을 지탱하는 아이들과 자원봉사 지도자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7세 때부터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자원봉사자 릴리(28)는 많은 사람들이 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일부는 자원봉사직을 그만두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모든 소녀와 여성을 위한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는데, 완전히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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