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전승' 김기동·이정효, 둘 중 한 명은 '이달의 감독상' 못 받는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 4전 전승(승점 12)으로 이미 K리그1 3월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개막 4연승(승점 12)에 이어 오는 28일 용인FC전 원정을 통해 개막 5연승까지 도전한다.
'김기동호' 서울은 K리그1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3월 15일 제주 SK전 2-1 승리, 18일 포항 스틸러스전 1-0 승리, 그리고 22일 광주FC전 5-0 대승을 거뒀다.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으로 울산 HD전이 다음 달로 연기돼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 덜 치렀는데도 서울은 승점 12, 10득점·2실점(득실차+8)의 기록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다만 '이정효호' 수원 역시 지난달 28일 서울 이랜드전 2-1 승리, 이달 7일 파주 프런티어 FC전 1-0 승리, 14일 전남 드래곤즈전 2-0 승리, 21일 김해FC전 3-0 승리를 잇따라 거두며 개막 전승을 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원은 8골을 넣고 단 1골만 실점해 +7의 득실차를 기록 중인데, 이달 마지막 경기인 용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개막 5연승에 득실차도 더 늘린 채 K리그2 3월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김기동 감독과 이정효 감독 모두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이끈 사령탑으로 각 구단 역사에 이름도 새긴 상황이다. 자연스레 팬들의 시선 역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내달 초 발표할 K리그 3월 이달의 감독상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25일 스타뉴스를 통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과 달리 이달의 감독상은 대상이 적다. K리그1, K리그2 등 리그별로 운영하게 될 경우 절대적인 모수가 부족하다"면서도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를 K리그1과 K리그2로 나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나란히 개막 전승과 더불어 팀의 선두를 이끈 두 사령탑이 경쟁을 펼친다면, 아무래도 상위 리그인 K리그1의 김기동 서울 감독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 2020시즌 이후 최근 6시즌 동안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는 K리그1 감독이 32회, K리그2 감독은 14회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만약 수원의 용인전 승리가 무산될 경우 무게 추는 더욱 김기동 감독에게 쏠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28일 용인전까지 이겨 서울보다 1승 더 많은 5전 전승을 거두고,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K리그2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는 이정효 효과 등이 연맹 기술위원회 평가에 반영될 경우 이정효 감독이 김기동 감독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도 있다.
울산 HD를 이끌고 3승 1무의 성적을 이끈 김현석 감독,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개막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지휘한 조성환 감독 등도 이전 시즌 같으면 충분히 수상을 노려볼 만한 지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만 K리그1 김기동 감독, K리그2 이정효 감독의 개막 첫 달 임팩트가 워낙 강하다 보니 다음으로 기회를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 사령탑으로는 지난 2024년 8월 이후 2번째이자 포항 스틸러스(3회) 감독 시절 포함 개인 통산 5번째, 이정효 감독은 수원 부임 이후 처음, 광주FC 감독 시절 3회 포함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에 각각 도전한다.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에게는 연맹이 제작한 기념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전달된다. 수상자는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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