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년 지구의 숨결을 만지다"…소청도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의 신비 [굿모닝 인천 - 인천바다365]

김요한 기자 2026. 3. 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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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빛 동백꽃과 철새들의 노래… 서해 최북단 '보석섬' 소청도의 봄 절정
"다른 별에 온 듯한 신비함"… 국가지질공원이 선사하는 외계 행성급 풍광
철새들의 거대한 정거장 '소청도'…국내 관찰 조류 60%가 머무는 생태 보고
노형래 소장 "소청도 동백꽃 다음주 절정…자연 위대함 느끼는 역사 박물관"

■ 방송 : 경인방송 <굿모닝 인천, 박주언입니다> (FM 90.7MHz 오전 7~9시 방송)

■ 코너 : 인천바다365

■ 진행 : 박주언 앵커

■ 인터뷰 :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소장

■ 방송 다시 듣기 [클릭]

*인터뷰 저작권은 경인방송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박주언 : 이어서 <인천바다 365> 시간입니다. 오늘 저희가 떠나볼 곳은 서해 최북단의 보석섬, 소청도로 떠날 텐데요. 특별히 오늘은 스튜디오가 아니고요. 지금 소청도 현장에 나가 계신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노형래 소장님을 현지에서 전화로 한 번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신가요?

◇ 노형래 : 네, 안녕하십니까? 노형래입니다. 저는 지금 소청도에 와 있고요. 제가 있는 예동 숙소 앞에 동백꽃이 예쁘게 피어 있네요. 날씨도 너무 좋고 바다 색깔도 투명하고 너무 예쁩니다.

◆ 박주언 : 소장님 목소리도 지금 좀 들떠 계신 것 같아서 진짜 그 현장감이 느껴지는데 소청도의 지금 첫인상은 어떤지 조금 더 생생하게 좀 전달해 주세요.
소청도 제비꽃 2026..3.24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장]
소청도 꿩의바람꽃 2026..3.24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장]

◇ 노형래 : 소청도는 지금 선홍빛 짙은 동백꽃과 야생화 중 으뜸 꿩의바람꽃, 제비꽃, 토종 민들레, 노란 민들레 등 봄이 막 피고 있는 중입니다.

소청도 예동부터 천연기념물이자 국가지질공원인 분바위, 스트로마톨라이트까지 이어지는 산책길 사이사이 보라색의 제비꽃과 신세계 꿩이바람꽃이 이쁘게 피고 있습니다. 소청도는 대청도와 더불어 동백나무 자생지의 북방한계선이라 그 의미가 더 깊은데요.

지금 이 꽃들 사이로 할미새, 철새, 박새, 딱새, 지빠귀, 유리 딱새, 바다직바구리 등 저 멀리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한 많은 철새들이 예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육지보다 조금 늦은 봄이지만 그만큼 생명력은 더 강렬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 박주언 : 지난번에 소장님 나오셨을 때 대청도, 소청도에 동백꽃 얘기를 해 주셨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런데 현지 소청도에서 보는 동백꽃, 춘백은 정말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소청도의 봄 풍경 좀 구체적으로 한번 들려줘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노형래 : 네, 해풍을 맞고 자란 동백이라 그런지 색이 아주 짙어요. 소청도 예동마을 입구부터 동백꽃을 만날 수 있고요. 마을 언덕 위 김대건 신부님 동상 인근에 30그루 정도의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습니다.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어서 정말 동백꽃이 아름답습니다.아마 소청도 동백꽃은 다음 주가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박주언 : 아, 아직 시간이 있군요. 왠지 지금 말씀해 주시니까 머릿속에 막 그 풍경이 그려지는 것 같은데 꽃 소식도 당연히 반갑고요.

또 소청도 하면 역시 천연기념물인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이게 왜 지질학적인 의미를 갖는지, 현장 느낌이 어떤지 그런 것도 한번 들어볼까요?
소청도 예동 마을 입구 동백꽃 2026.3.24 [사진=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장]

◇ 노형래 : 그렇죠. 소청도 하면 역시 10억 년 지구 보물.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을 꼭 보셔야 되겠죠. 지난 2019년, 우리나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고요. 하얀색 분바위와 청록색 바다 사이를 걸으면 여기가 지구가 아니고 다른 별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신비로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특히 10억 년 전의 기록인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 압권인데요. 지구상에 처음으로 등장한 생명체인 시아노박테리아가 광합성을 하면서 산소를 만들어냈던 생명의 흔적 화석인데요. 이 바위를 만져보고 있으면 인간의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요.  우리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겸손해집니다.

◆ 박주언 : 그럴 것 같아요. 진짜 말씀 듣다 보니까 소청도는 그냥 단순하게 관광지가 아니라 지구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지구 역사 박물관같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10억 년 전에 지구 숨결이라고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지 소청도 진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 노형래 : 그렇죠. 지구가 탄생하고 그 지구에서 처음으로 생명체가 나타나고 그 생명체가 산소를 만들어 지금 모든 생명들이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고 있죠.

세계에서도 섬 곳곳이 유일하게 지구 생명 탄생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숨어 있는 곳이 바로 스트로마톨라이트 소청도고요. 그 화석을 직접 눈으로, 손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아마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유일할 겁니다. 소청도가.

◆ 박주언 : 그거 직접 만져봐도 되나요? 다니면서 만질 수 있나요?

◇ 노형래 : 만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우리 지리공원 해설사 분의 안내를 받고 안전하게 설명도 듣고 이렇게 다니셔야 됩니다.

◆ 박주언 : 그렇구나. 지금 또 아까 처음에 시작할 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소청도 지나가는 철새들이 있을 때잖아요. 저 멀리에 있는 흑산도와 더불어서 국가 철새 연구센터가 위치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철새들의 기착지가 소청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소청도에서 지금 어느 정도 관측이 되고 있나요?

◇ 노형래 : 지금 막 속속 도착하는 것 같고요. 지금 소청도는 철새들의 거대한 정거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철새들이 오는 시기는 4월 초부터 중순이 될 것 같은데요. 수천 킬로미터로 날아온 철새들이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동 시기인 만큼 저희 연구소에서도 매년 철새 관찰을 좀 하고 있는데요. 어제, 오늘 보니까 할미새류, 맴새류, 매 등 맹금류, 황새, 동박새, 찌르레기, 지빠귀류, 솔새류 등 많은 철새들이 관찰되고 있고요.

아마 앞으로 더 많이 올 것 같습니다. 소청도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봄에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철새들, 그리고 가을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철새들을 볼 수 있는 관찰할 수 있는 곳이고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일년 중에 관찰되는 새 종이 모두 550종 정도 되거든요.
소청도 분바위 2026.3.25 [사진=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장]

◆ 박주언 : 아, 많구나. 

◇ 노형래 : 네, 근데 서해의 작은 섬 소청도에서는 최대 330종 정도를 관찰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철새들의 중요한 쉼터이자 서식지인 것 같습니다.

◆ 박주언 : 지금부터 시작이지만 이제 4월 초쯤 되면 더 몰려들 거라고 하니까 소청도가 진짜 중요한 곳이고 한 번쯤은 정말 꼭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언제 나오시나요? 소장님.

◇ 노형래 : 오늘 저희들이 벌써 3일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요. 그래서 주민분들 얘기도 듣고 또 기록하고 오늘 오후 배로 나갑니다.

◆ 박주언 : 그러시군요. 야 진짜 이 봄이 더 가버리기 전에 우리 들으시는 청취자분들도 소청도 여행을 꼭 한번 계획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장에서 고생 많으시고요. 소장님 오늘도 생생한 소청도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돌아오세요.    

◇ 노형래 : 네, 감사합니다.

◆ 박주언 :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인천바다 365> 소청도 현지에서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노형래 소장님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소청도 예동마을 입구 동백꽃 2026..3.24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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