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이 폄하한 기만극이나 졸작 아닌 평화 공존 정책 일관되게 보여줄 것”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한을 향해 “이재명 정부는 이미 평화 공존 정책을 선택했다”며 “정부의 평화 공존 정책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며 북측이 폄하한 서투른 기만극이나 졸작이 아닌 정책을 일관되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적대의 종식과 한반도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한 통일부와 통일연구원의 공동 학술회의 개회식 개회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에게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지금까지 평화를 거절해 본 적이 결코 없다면서 적수국들이, 상대가 대결을 선택하든 평화적 공존을 선택하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며 “이재명 정부는 이미 평화적 공존을 선택했다. 한반도 평화 공존 노선은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과 신념을 100% 반영한 정책 노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든 한국·조선, 즉 한·조 관계든,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관계 설정을 통해 남과 북이 함께 공동 이익을 창출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는 작년 6월 출범 이후 그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대북 방송 중단, 9·19 남북 군사합의의 선제적 복원 등을 추진해 왔다. 대북 유화적 정책이라는 비판에도 평화 공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9차 당대회에서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했었다.
정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북한의 공식 국호로 호칭했다. 북한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남한을 ‘한국’ 또는 ‘대한민국’이라고 부르며 북남 관계도 ‘한·조 관계’로 표현하고 있다. 정 장관은 그간 국회 등에서 몇 차례에 걸쳐 북한 체제를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불렀다.

서훈 전 국정원장은 이날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대화와 협상은 모든 여건이 갖춰졌을 때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환경을 만드는 최소한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추진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 전 원장은 “어떠한 적대적 언사로 무력 수단을 만지작거리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의 발목을 잡는 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 간 만남은 빠를수록 좋다”며 “큰 합의도 좋지만 작은 합의도 소중한 때”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조한 기후 속에 경남 곳곳서 산불·화재 잇따라
- 경복궁서 새벽에 화재 발생… 자선당 문 일부 훼손
- 이스라엘 “예멘서 미사일 발사”… 후티, 홍해까지 틀어쥐나
- 음주·약물 운전으로 체포된 우즈... 보석금 내고 석방
- ‘병역 비리’ 라비, 소집 해제...“비겁한 선택 부끄럽다”
- 초중고 4곳 중 3곳, AI 전담 교원 없어
- 올해 사직한 검사 58명... 검찰청 폐지 앞두고 줄줄이 이탈
- 통일교 한학자, 세 번째 일시 석방...다음 달 30일까지 병원 치료
- 국힘 “北에 사과 요구가 그리 어렵나…李대통령 천안함 유족 가슴에 비수”
- 조진웅 은퇴 후 칩거설...“가까운 지인들과도 연락 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