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완승’ 오사카 토인, 우승 시동… 키타구치는 대회 2승째 [2026 봄 고시엔-⑥]
'고시엔 최다 우승' 쥬쿄다이쥬쿄, 8강 선착
키타구치, 1회전 완투승에 이어 16강서도 승리 챙겨

봄 고시엔 1회전 '최대 빅매치'에서 ‘일본 고교야구의 상징’ 오사카 토인이 좌완 에이스 카오모토(2년)의 완봉투를 앞세워 2022년 이후 4년 만의 봄 고시엔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쥬쿄다이쥬쿄 고교는 대회 16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난적 테이쿄 고교를 꺾고 '고시엔 역대 최다 우승팀'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했고, 하치노헤가쿠인코우세 고교 에이스 키타구치(3년)는 1회전 완투승에 이어 16강전에서도 승리 투수가 되며 대회 2승째를 기록했다.
오사카 토인 고교(긴키) 4-0 구마모토 공고(규슈)
1983년 개교한 오사카 토인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봄 고시엔에서 4차례 우승, 여름 고시엔에선 5차례나 우승한 야구 명문이다. ‘일본 고교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오사카 PL 학원이 2016년 해체된 이후, 그 뒤를 잇는 대표적인 강호로 평가받는다.
구마모토 공고 역시 야구 명문이다. 봄·여름 고시엔에 45차례나 출전했고, 여름 고시엔에서 준우승 3차례 등 규슈 지역의 강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오사카 토인이 잡았다. 1회초 2사 2루에서 4번 타니부치(2년)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이어가며 1-0 균형이 유지됐다.
7회말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구마모토 공고는 선두타자 나카무라(2년)의 2루타에 이어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동점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스퀴즈 번트 실패와 내야 플라이로 득점에 실패하며 흐름을 놓쳤다. 위기를 넘긴 오사카 토인은 곧바로 8회초 2점을 추가했고, 9회에도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선발, 가와모토(2년)의 역투가 빛났다. 192㎝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147㎞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를 구석구석에 꽂아 넣으며 구마모토 타선을 압도했다. 9이닝 동안 150개를 던지며 무실점(3피안타 14탈삼진)으로 완봉투를 펼쳤다.

쥬쿄다이쥬쿄 고교(도카이) 9-4 테이쿄 고교(관동) (연장 10회)
고시엔 역대 최다 우승팀의 저력이 다시 한번 빛났다. 1923년 개교한 쥬쿄다이쥬쿄는 고시엔 통산 138승 49패를 기록 중인 강호다. 봄 고시엔에선 4차례, 여름 고시엔에선 무려 7차례 등 통산 11차례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다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추계 도카이 대회 우승 팀 쥬쿄다이쥬쿄는 같은 해 추계 도쿄대회 우승팀이자 고시엔 통산 3회 우승(봄 1회, 여름 2회)을 기록한 테이쿄 고교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었다. 양 팀은 정규이닝 9회 동안 4-4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10회초에 갈렸다. 승부치기에서 쥬쿄다이쥬쿄는 보내기 번트가 상대 야수선택으로 이어지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1번 다나카(3년)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한다(2년)가 주자 일소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의 이어던지기가 적중했다.
선발 안도(3년)가 4.2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5회 2사부터 등판한 좌완 오타(3년)가 5.1 이닝 동안 67구를 던지며 무실점(3피안타)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주쿄다이주쿄 고교는 이날 승리로 봄 고시엔 통산 60승째를 달성하며 대회 최다승 기록을 더욱 공고히 했다. 최다승리팀 2위는 도우호우 고교의 58승이다. 아울러 고시엔 통산 승리도 139승째를 기록하며 명문 구단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가 학원(긴키) 4-5 하치노헤가쿠인코우세 고교(도호쿠)
양 팀은 공방전 끝에 7회까지 4-4로 팽팽히 맞섰다.
승부는 8회초에 갈렸다. 하치노헤가코인코우세는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볼넷으로 만든 1사 1·구에서 1번 스가누마(2년)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스가누마는 이날 2안타 3타점, 희생플라이까지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마운드에서는 계투진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선발 이와사키(2년)에 이어 5회부터 등판한 키타구치(3년)가 5이닝 동안 73구를 던지며 2실점(4피안타)으로 호투, 팀을 14년 만의 봄 고시엔 8강으로 이끌었다.
박상은 기자 subutai117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상 손님 같다"… 윤석열, 구치소 수감 중 '식탐 논란' 계속-정치ㅣ한국일보
- 의대 대신 사범대 선택한 학생... '메디컬 3관왕' 마음 흔든 스승-사회ㅣ한국일보
- "놀랍고 얼떨떨 "… 전두환 손자 웹툰 '6780만 조회수' 기록-사회ㅣ한국일보
- 췌장암 4기 환자 종양 사라졌다… 외면받던 치료법이 희망된 까닭-라이프ㅣ한국일보
- 선거 앞 출판기념회 최소 746번... '돈 잔치'에 팔짱 낀 선관위-정치ㅣ한국일보
- '필리핀 마약왕' 송환에… 李 "국민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사회ㅣ한국일보
- 생전 어머니의 2억 선행…자식들은 예상 못 한 3000만원 상속세-오피니언ㅣ한국일보
- "내 말 아무도 안 들어줘"… '강북 연쇄 살인' 김소영, 옥중편지서 변명?-사회ㅣ한국일보
- 이호철 "주식 투자 실패… 전 재산 잃었다"-문화ㅣ한국일보
- '핏줄 살인'에 스러진 울산 사남매·시흥 딸… 뒤엔 '소극 복지' 있었다-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