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아의 금쏭달쏭] 은행 채용문 넓어진다… “나도 행원 노려볼까?”

유진아 2026. 3. 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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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IT 기업 취업을 준비해왔지만, 은행권에서 디지털·데이터 인재 채용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다.

은행별로 세부 전형은 다르지만 디지털 역량과 전문성 중심 채용이 강화되는 흐름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채용에 나서면서 은행권 전반의 상반기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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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컴퓨터공학과 4학년 A씨는 최근 은행 취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IT 기업 취업을 준비해왔지만, 은행권에서 디지털·데이터 인재 채용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다. 특히 인터넷은행까지 전 직군 채용에 나섰다는 소식에 선택지가 넓어진 느낌이다. A씨는 "개발자도 은행에 갈 수 있는 길이 많아진 것 같아 관심이 생겼다"며 "요즘 은행 채용이 어떤 흐름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상반기 신입 공채 시즌에 돌입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채용을 시작하면서 디지털·데이터 인재와 지역 기반 인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형도 세밀히 쪼개 단순 '일반직 공채'에서 벗어나 직무별 맞춤 선발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상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약 150명을 선발하며 개인·기업금융 일반직을 비롯해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역장교, 회계사 등 다양한 전형을 운영한다. 특히 일반직의 2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우며 지역 밀착형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B국민은행은 약 110명을 뽑는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중심의 UB 부문을 비롯해 지역 인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동반성장, 보훈 전형까지 포함해 선발 범위를 넓혔다. 하나은행도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약 180명을 뽑으며 개인·기업금융과 디지털 분야 인재 확보에 나선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아직 상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만 예년 흐름을 고려하면 채용 일정은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신입행원 160명을 선발한다. 금융일반뿐 아니라 디지털·IT 분야를 별도로 구분해 모집하며 채용설명회도 병행해 지원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별로 세부 전형은 다르지만 디지털 역량과 전문성 중심 채용이 강화되는 흐름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채용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이달 말까지 상품 기획·디자인, 엔지니어링, 데이터, 보안 등 약 60개 포지션에서 신입과 경력을 함께 모집하고 있다. 직무 인터뷰와 문화적합성 평가 등을 통해 문제 해결 역량과 조직 적합성을 함께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채용에 나서면서 은행권 전반의 상반기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의 상반기 공채 규모는 총 440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350여명)보다 약 90명 증가했다. 우리은행와 농협은행까지 포함할 경우 5대 시중은행 전체 채용 규모도 전년(540여명)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면서도 다양한 전형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직무별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를 갖춘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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