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시아산 원유 결제·2차 제재 문제 해소"…나프타·원유 도입 검토 본격화

신승훈 기자 2026. 3. 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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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와 나프타(납사)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도입의 주요 걸림돌이었던 금융 결제와 2차 제재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도입을 주저해 온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러시아산 물량 확보를 본격 검토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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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외 위안·루블·디르함 결제 가능…LNG·페인트 등 민생 공급망 불안 확산
여수 석유화학단지 [출처=연합]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와 나프타(납사)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도입의 주요 걸림돌이었던 금융 결제와 2차 제재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도입을 주저해 온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러시아산 물량 확보를 본격 검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도입과 관련해 달러화 외에도 위안화(중국), 루블화(러시아), 디르함화(아랍에미리트)로 결제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2차 제재도 없다는 점을 미국 재무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그간 기업들의 문의 사항을 취합해 재정경제부와 주미대사관을 통해 미국 재무부에 질의했고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당 내용을 업계에 공유하고 추가적인 애로가 발생할 경우 추가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양 실장은 "관련 내용을 업계에 신속히 전파하고 있다"며 "향후 러시아산 물량 도입과 관련해 기업들의 추가 질의가 있을 경우 정부가 다시 확인하고 함께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결제와 제재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 도입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정유업계는 원유 품질, 거래 신뢰도, 계약 기간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실제 도입 여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 실장은 "원유는 성상 문제와 거래 상대 신뢰성, 계약 기간 등 고려할 요소가 많아 정유사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며 "납사는 상대적으로 원유보다 도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급과 관련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카타르가 생산시설 피해를 이유로 주요 수입국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아직 공식 통보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 실장은 "유사한 상황에 대비해 올해 물량 산정에서 일부 카타르 물량을 제외하고 대응해 왔다"며 "카타르의 14개 액화시설 중 2개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며 복구에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카타르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말까지 사용할 물량은 이미 확보돼 있고 대체 도입선을 통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가격 상승이다. 양 실장은 "에너지 시장이 구매자 중심에서 판매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난방요금과 전력요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계 부처와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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