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봉화 도계서원·야옹정 ‘단종 충절사’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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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단종과 세조를 둘러싼 조선 전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북 봉화를 중심으로 한 충절 문화유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영화를 계기로 단종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봉화 도촌을 비롯한 지역 문화유산을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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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단종과 세조를 둘러싼 조선 전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북 봉화를 중심으로 한 충절 문화유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종의 비극적 운명과 그를 끝까지 기억한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며 지역에 남아 있는 역사 현장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봉화를 대표하는 충절의 현장으로는 봉화 도촌에 자리한 도계서원과 공북헌이 꼽힌다. 도계서원은 단종에 대한 절의를 평생 지킨 도촌 이수형(1435~1528)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세조의 왕위 찬탈 이후 벼슬을 버리고 봉화 도촌으로 낙향해 은거한 그의 삶과 맞닿아 있다. 공북헌은 이수형이 단종을 추모하며 머문 공간으로 현재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있다.

봉화의 절의는 한 인물에 그치지 않고 후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상운면 야옹정은 야옹 전응방(1491~1554)이 조부 휴계 전희철의 유훈을 받들어 세운 정자로 전응방은 과거에 합격하고도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평생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또한 매년 영월 장릉을 찾아 단종을 추모한 인물로 전해진다.
야옹정은 팔작지붕 구조의 전통 정자로, 퇴계 이황이 쓴 현판이 전해지는 곳이다. 조부의 뜻을 손자가 실천으로 이어갔다는 점에서 이 공간은 봉화가 간직한 '충절의 계승'을 보여주는 상징적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결국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과거의 사건을 넘어선다. 권력의 격변기 속에서도 의리와 신념을 지킨 사람들을 오늘 우리는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영화를 계기로 단종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봉화 도촌을 비롯한 지역 문화유산을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시작된 관심이 실제 역사 현장 탐방으로 이어지면서 봉화 도촌을 중심으로 한 봉화 일대는 충절과 선비정신을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역사문화 지역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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