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들 제정신?” 묵인한 국힘이 “노인 무임승차 출퇴근時 제한은 차별” 펄쩍

한기호 2026. 3. 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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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65세 이상 노인 대중교통 무료이용 '출퇴근시간대 제한' 검토 지시에 국민의힘이 "대통령은 즉각 사과하고 차별적 정책 검토를 전면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24일)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위기대책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언급하면서 "출퇴근 시간 집중도가 너무 높으면 괴롭지 않겠느냐"며 "무료이용(무임승차)을 출퇴근 피크 시간에 한두 시간만 제한하는", "노인이라도 출퇴근하는 분도 계셔서 구분하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냥 놀러가는 사람은 제한하는 것도 연구해보시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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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출퇴근 1~2시간 무임승차 제한案 거론
연구 검토 지시에 국힘 “대통령 사과하라”
“차별적 기본권 침해, 세대갈등 조장” 비난
장동혁號, 노인비하 당권파 스피커는 유임
“늙은이 멸칭아냐” 강변에 ‘환갑’도 수단화
김종인 “그런 사람들 당 주도해 어려워져”

이재명 대통령의 65세 이상 노인 대중교통 무료이용 ‘출퇴근시간대 제한’ 검토 지시에 국민의힘이 “대통령은 즉각 사과하고 차별적 정책 검토를 전면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장동혁 지도부가 ‘당권파 스피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평균연령 91세(상임고문단), 메타인지를 키워라, 일천한 아집”과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의 “늙은이들이 제정신인가” 막말 논란을 징계 논의조차 없이 묵인·유임해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1월 7일 국민의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신년인사회에서 장예찬(오른쪽) 여연 부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24일)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위기대책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언급하면서 “출퇴근 시간 집중도가 너무 높으면 괴롭지 않겠느냐”며 “무료이용(무임승차)을 출퇴근 피크 시간에 한두 시간만 제한하는”, “노인이라도 출퇴근하는 분도 계셔서 구분하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냥 놀러가는 사람은 제한하는 것도 연구해보시라”고 발언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 부처가 관련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당일 최보윤 수석대변인 논평으로 “국가가 노인을 혼잡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이동권을 제한하겠단 발상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과 이동의 자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놀러가거나 마실가는 사람을 제한하라’는 발언은 더욱 심각한 인식”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이동 목적을 국가가 심사·선별하겠단 건 그 자체로 기본권 침해 소지가 크다. ‘생계형’과 ‘여가형’ 이동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가려낼 거냐”며 “노인이 사회적 부담이란 시각을 공식화하고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은 즉각 사과하고 차별적 전제 위에 진행 중인 모든 관련 검토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가운데 출퇴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이용객 중 8%여가 노령층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5년 1년간 서울 지하철 1~8호선 출퇴근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승하차 인원은 10억3051만9269명에, 어르신 무임승차 이용객은 8519만2978명으로 8.3%에 해당했다. 어르신 승객 비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전 6시 이전’ 31.1%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CBS 오전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박성태의 뉴스쇼’ 영상 갈무리]


한편 김종인(85)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조갑제(80) 전 월간조선 편집장의 ‘한동훈·오세훈·이준석 지방선거 삼각연대론’에 장예찬 부원장이 ‘늙은이들 제정신인가’ 발언을 했단 질문에 “지금 국민의힘 문제가 바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지금 선거를 앞두고 계속 내부 분란에 빠진 것 아닌가. 일치단결해서 선거 준비를 해도 될동 말동한데 여기서 이 얘기 저기서 저 얘기 하니까 결국 혼선만 가져온다”고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의 플랜B 발언 등을 가리켜 “오세훈 시장에 대해 자꾸 부정적인 얘기를 하고서 서울시장 선거를 이긴다고 착각하는 게 정당으로서 옳은 태도냐”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장 부원장은 16일 한 유튜브에서 오세훈 서울-이준석 경기-한동훈 보궐선거 연대 출마론을 편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과 조갑제 기자를 향해 “늙은이들이 제정신인가”라고 발언했다. 논란 이후 52세인 한동훈 전 대표를 ‘환갑을 앞둔’ 인물로 비꼬거나 ‘늙은이는 멸칭이 아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조 기자는 “그 집안은 아버지에게도 ‘늙은이’라 하느냐”고 받아쳤다.

지난 18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기자들을 만나 당직자들이 발언에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당의 조치 여부에 대해 “당 대표가 판단할 부분”이라고만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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