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범경기 마무리…성과와 보완 지점 확인
-중심타선·박민 활약…찬스 결정력은 과제
-외인 타자 ‘예열 단계’…장타·적응은 변수
-피안타 최소 2위…마운드 구위는 긍정 신호
-불펜 안정감 뚜렷…계투진 보강 효과 확인
-볼넷·득점 효율 숙제…세부 완성도 보완 필요

KIA는 시범경기 12경기에서 4승 6패 2무(승률 0.400)로 9위에 머물렀다. 순위보다 선수 기용 폭을 넓히고 전력의 윤곽을 다듬는 데 의미를 둔 일정이었다.
타선에서는 중심과 일부 자원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나성범이 타율 0.381로 중심타선을 이끌었고, 3루수 박민(0.361)은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2개 등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해 71경기 타율 0.20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성장세다. 김호령도 타율 0.364에 2루타 6개로 상위 타선에서 역할을 해냈고, 김도영(0.364)은 제한된 출전 속에서도 감각을 유지했다. 정현창(0.333), 이창진(0.286) 등 백업 자원들의 활약 역시 선수층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대목이다.
다만 전체적인 공격 생산력은 아직 끌어올릴 여지가 있었다. 팀 타율 0.249(8위), 안타 101개(8위), 홈런 10개(7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병살타는 14개로 리그 두 번째로 많았고, 타점(57개) 역시 하위권에 그치며 득점 효율이 낮았다. 특히 찬스에서 흐름이 끊기는 장면이 반복된 점은 개막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새 외국인 타자들의 방망이는 아직 예열 단계다. 카스트로는 34타수 8안타(타율 0.235)로 5타점을 올렸지만, 장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임팩트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팀 타선의 무게감을 좌우할 변수다. 데일 역시 1할대 타율로 아직 리그 적응 단계에 있다. 수비 안정을 위해 영입한 카드지만, 타격에서도 일정 수준의 기여가 요구된다.
마운드에서는 구위와 보완 요소가 동시에 드러났다. 팀 피안타는 102개로 리그 두 번째로 적어 구위 자체는 확인됐다. 평균자책점(ERA)도 5.23으로 리그 평균(5.25)과 큰 차이는 없었다.
가장 큰 수확은 불펜의 안정감이다. 오프시즌 동안 보강된 계투진 효과는 시범경기에서도 뚜렷한 성과로 이어졌다. 김범수와 김시훈, 정해영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조상우(1.80), 홍건희(3.00), 홍민규(3.00)도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이태양과 김기훈 등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상황별 활용도를 넓혔다.
선발진에선 이의리가 무실점을 기록했고, 네일은 올 시즌에도 ‘제1선발’ 역할을 맡을 자원임을 보여줬다. 외국인 투수 올러 역시 9⅔이닝 2실점(1자책점), ERA 0.93, 18탈삼진으로 구위를 입증했다. 다만 위기 상황에서 나타난 제구 기복은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몇몇 투수들은 경기별 편차를 보이며 실점 관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적으로 볼넷(50개)이 적지 않았던 점은 반드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수비에서는 내야진의 안정감과 운용 폭도 확인됐다. 실책을 최소화하며 기본적인 수비 완성도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결국 KIA는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상위 타선의 흐름과 마운드 구위를 확인하는 한편, 세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과제도 함께 안았다.
이제 시선은 오는 28일 SSG와의 원정 개막전으로 향한다. KIA는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보완 지점을 안은 채, 긴 레이스에 들어간다.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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