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하락장에 거래소 직격탄…영업이익 반년 새 38% '뚝'
이용자·예치금 늘었지만 거래대금 15% 감소
비트코인 18% 하락…시총·거래소 실적 동반 위축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는 늘었지만 거래 규모와 수익성은 큰 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트코인 등 시장 가격 하락 영향으로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거래소 실적이 동반 감소한 것이다.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거래가능 이용자 계정 수는 1113만개로 전년 상반기 대비 36만개(3%) 증가했다. 원화 예치금도 8조1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31%) 늘며 대기성 투자자금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장 거래는 위축됐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15%) 감소했고,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7조2000억원으로 7조9000억원(8%) 줄었다. 특히 거래소 영업손익은 3807억원으로 2371억원(38%) 급감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흐름은 가상자산 가격 하락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8만7509달러로, 같은 해 6월 말(10만7135달러) 대비 약 18% 하락했다. 시장 상승 기대가 약화되면서 거래량과 수익이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 흐름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거래소의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107조3000억원으로 6% 증가했다. 반면 트래블룰이 적용되는 신고사업자 간 이전 금액은 15조6000억원으로 23% 감소했고, 해외사업자나 개인지갑 등 화이트리스트로의 이전 금액은 90조원으로 14% 증가했다. 거래소 외부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내 양극화도 이어졌다. 원화마켓 중심 거래 쏠림은 지속되는 가운데, 코인마켓은 시가총액이 26% 감소했지만 일평균 거래규모는 36% 증가하며 거래는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영업손실 상태는 이어졌다.
지갑·보관 사업자의 경우 이용자 수는 소폭 늘었지만 자산 규모는 크게 줄었다. 거래가능 이용자 계정은 3% 증가했으나 총 수탁액은 3071억원으로 58% 급감했다. 보관 자산 가격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자 구조를 보면 개인 투자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3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유지했다. 다만 1000만원 이상 자산 보유 계정 비중은 감소하는 등 투자 규모는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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