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아이고 안돼" 대전 화재 두 번째 '통곡의 발인'(종합)

송승화 기자 2026. 3. 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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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산업단지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희생된 노동자의 두번째 발인식이 25일 오전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히 치러졌다.

장례식장 안은 시작부터 끝까지 울음과 통곡으로만 가득 차 있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첫 발인이 진행됐다.

지난 20일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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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눈물바다, 마지막 가는 길 '밥 한 술'
"못 지켜줘서 미안하다" 사랑과 미안함 뒤섞인 오열
[대전=뉴시스] 최영민 기자=25일 오전 대전 서구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2026.03.25 ymchoi@newsis.com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전 대덕산업단지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희생된 노동자의 두번째 발인식이 25일 오전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히 치러졌다. 장례식장 안은 시작부터 끝까지 울음과 통곡으로만 가득 차 있었다.

영정 속 고인은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가족과 직장 동료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남편과 아들,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하는 가족들은 참사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흐느꼈다.

마지막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가족들은 고인의 가는 길에 밥 한 술을 떠 장례상에 올렸다. 그 순간 장례식장의 울음은 극에 달했다. 부모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아이고 아이고 안돼"라며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발인은 불과 30분 만에 고인이 운구차에 올랐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은 가족들에게는 영원처럼 길었다.

[대전=뉴시스] 최영민 기자=25일 대전 서구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대전 안전공업 화재참사 희생자에 대한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과 관이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6.03.25 ymchoi@newsis.com


운구차가 움직이자 흐느낌과 오열은 절정에 달했고 진짜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임박하자 슬픔은 장례식장을 가득 메웠다. 이를 지켜보던 이들마저 눈가를 적시며 함께 울었다.

"못 지켜줘서 미안하다", "좋은 곳으로 가자"라는 마지막 인사 속에는 사랑과 미안함, 원망이 뒤섞여 있었다. 고인의 아들은 엄마 손을 꼭 잡고 함께 울었고 동료들은 아이들의 슬픔을 덜어주려 애썼지만 현실은 너무도 가혹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첫 발인이 진행됐다. 어린 두 아들은 아버지 영정 앞에서 믿기지 않는 듯 서 있었고, 초등생 아들은 떨리는 손으로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며 "아빠 나 여기 있어"라고 속삭였다. 그 순간 숨죽여 울던 이들의 통곡이 장례식장을 뒤덮었다.

부모는 "셋 중에 너만 효자였는데 부모보다 먼저 가는 자식이 어디 있느냐"며 목놓아 울었고, 아버지는 영정을 쓰다듬으며 "우리 아들 고생했다. 이제 가자"고 나직이 말했다.

운구차가 출발하자 유족들은 "그동안 힘겨웠지, 이제 편히 쉬어라", "내가 너를 어떻게 먼저 보내냐"라며 절규했다. "이놈아, 생때같은 두 아들을 남겨두고 어떻게 먼저 가느냐"라는 외침은 하늘을 찌르는 듯했고 장례식장 관계자들마저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일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의 장례는 속속 진행되고 있다.

[대전=뉴시스] 최영민 기자=25일 대전 서구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에 대한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고인의 관이 운구차에 실린 후 가족들과 마지막 이별을 고하고 있다. 2026.03.25 ymchoi@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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