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약왕’ 박왕열…9년 만에 국내 송환

김혜진 2026. 3. 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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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 수감 중이면서 국내에 마약을 유통시킨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오늘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박 씨는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박 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경찰로 이송됐습니다.

김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야구 모자를 쓴 채 공항 입국장을 통과하는 남성.

검은 천으로 가려진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이 남성,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입니다.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박 씨가 오늘 오전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박왕열 : "(국내로 마약 판 혐의 인정하십니까?) …. (피해자 유가족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박 씨가 송환된 건 9년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을 한 지 약 3주 만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로도 꼽힙니다.

박 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두 차례 탈옥을 벌이다 결국 살인죄 등으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 수감돼 있으면서도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며 텔레그램 등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는 등 범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송환 직후 박 씨는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구체적 범행 경위와 마약 거래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지연/법무부 국제형사과장 : "마약 유통 조직의 실체 규명하고. 마약류 거래로 인해서 가상 자산이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범죄 수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이고…."]

다만, 박 씨는 한국과 필리핀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임시 인도된 것으로, 국내 마약 수사 재판이 종결되면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 현지에서 남은 형을 일단 복역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혜진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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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기자 (sunse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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